(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스페인의 국채수익률이 재차 위험존에 진입하는 등 상승세를 나타낸 데다 미 어닝시즌을 앞두고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여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9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12/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4bp 낮아진 연 1.516%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29/32포인트 높아졌고, 수익률은 5bp 밀린 2.624%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5bp 떨어진 0.630%를 나타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주말 발표된 6월 노동부의 비농업부문 고용이 예상치를 하회한 뒤 국채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가능성을 반영했다면서 현재 국채시장은 3차 양적완화(QE3) 가능성을 25% 정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고용지표가 Fed의 즉각적인 양적완화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하진 않는다면서도 올가을에는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10년물 스페인 국채수익률이 7%를 넘어선 데다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우려가 국채가격 상승을 견인했다고 강조했다.

스페인 국채수익률 상승은 스페인의 발렌시아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의 지원이 없다면 디폴트를 선언할 수밖에 없다는 보도가 나온 때문이다.

이날 스페인 인터넷 언론 엘문도(El Mundo)는 발렌시아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의 지원이 없을 경우 오는 7월을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페인 중앙정부는 이미 발렌시아에 1억3천500만유로(미화 1억6천600만달러)를 지원한 상태다. 발렌시아는 오는 8월 말까지 1억1천500만유로의 국채가 만기된다.

이에 따라 스페인 중앙정부는 지방정부의 유동성을 보장하기 위한 영구적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엘문도는 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같은 달 대비 2.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달의 3.0%에 비해 0.8%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시장 예측치와 부합하는 것이다.

중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하자 중국 인민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 완화정책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이날 알코아의 분기 실적 발표로 비공식 어닝시즌이 시작되는 가운데 실직 약화 우려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36.18포인트(0.28%) 밀린 12,736.2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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