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기업들의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유로존 위기 지속에 따른 불확실성도 투자자들의 발목을 잡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36.18포인트(0.28%) 하락한 12,736.29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대비 2.22포인트(0.16%) 낮아진 1,352.46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56포인트(0.19%) 떨어진 2,931.77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이날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알코아를 시작으로 어닝시즌이 개막되는 데다 스페인의 국채수익률이 급등세를 나타내는 등 유로존 불안이 가라앉지 않음에 따라 하락했다.

2분기 어닝시즌이 암울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2개 기업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2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모여 스페인 은행시스템 구제 대책과 역내 은행에 대한 공통의 감독기구 설립 문제 등을 논의했으나 투자심리를 고무시키는 데 실패했다.

스페인의 10년물 국채금리는 다시 7%에 진입했으며 유럽증시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중국의 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둔화하게 나온 것도 투자자들의 우려를 가중시켰다. 수요가 그만큼 둔화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2.2% 상승하는 것에 그쳐 5월의 3.0%보다 크게 둔화했다. 다만, 물가가 하락함에 따라 중국 정부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없이 통화 완화정책을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설 여지는 커진 것으로 평가됐다.

이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럽의회 연설에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열려 있다면서 경제 지표에 따라 추가 조치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미국의 소비자신용은 171억2천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5개월 만에 가장 많이 늘었다고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밝혔다. 시장에서는 85억달러를 예상했다.

페이스북은 야후와 특허 소송에 합의하고 일자리를 안내하는 게시판을 만들 계획이라는 소식에 1.39% 상승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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