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현대증권은 10일 EU정상회담 이후에도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과 어닝시즌이라는 시기적인 측면을 고려할 때 기관투자자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기영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부진한 대외경제 환경 속에서 수급상 외국인의 부재를 고려했을 때 기관 수급모멘텀이 뒷받침되는 종목으로 단기 대응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5월에 3조9천600억원, 6월에 9천7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으나 7월에 들어서는 매도세를 축소했다. 9월 기준 이달 들어 680억원을 순매도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은 조심스럽게 실적시즌에 대응하는 모습인데, 국내기관은 이와 달리 5월부터 총 3조5천700억원 매수세를 이어가며 2분기, 3분기 실적개선세가 이어지는 섹터를 중심으로 순환매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 우려는 계속되고, 미국의 부진한 고용시장 회복과 중국의 적극적인 금리인하 조치가 오히려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며 "IMF가 세계 경제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등 대외경제 환경이 불안하기 때문에 목표 수익률 기대를 낮추고,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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