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국내 '빅5'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향 안정화와 운용자산 증가에 따라 올 회계연도 1분기(4~6월)에도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2개월간 증권사의 실적 추정치를 집계한 컨센서스 결과(화면번호 8031) 삼성화재와 동부화재, 현대해상, LIG손보, 메리츠화재의 1분기 총 당기순이익은 6천167억원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년 동기의 6천473억원보다 4.73% 줄어든 것이지만, 직전분기 4천847억원 대비 27.23%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화재가 2천579억원으로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동부화재와 현대해상이 각각 1천173억원과 1천166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LIG손보는 740억원, 메리츠화재는 509억원으로 추정됐다.

손보사들의 안정적인 실적 흐름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향 안정과 보장성보험의 성장 때문이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자동차보험 손해율 기저효과와 장기보험 절판효과를 고려하면 양호한 수준"이라며 "2분기에는 계절적 사고율 개선효과 감소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소폭 상승할 수 있으나 지난 2010년 하반기 보험료 인사효과가 지속돼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수익성이 높은 인보험이 보장성보험의 성장을 주도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송인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자동차보험료 인하와 서민우대 자동차보험 등의 영향에도 손해율이 관리되고 있다"며 "1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년보다 약 0.5%포인트 하락한 72.9%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저금리 기조와 글로벌 금융불안에 따른 운용수익률 하락이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송인찬 연구원은 "빅5 손보사의 1분기 예상 운용수익률은 동부화재가 4.7%로 가장 높고 삼성화재, 현대해상, 메리츠화재는 4.5%, LIG손보가 4.3% 수준이 될 것"이라며 "이는 전년 동기보다 0.1~0.5%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유승창 연구원은 "평균 운용수익률이 전년대비 0.4%포인트 하락한 4.5%로 추정된다"며 "그러나 운용자산이 같은 기간 24.2% 증가해 투자이익은 8천763억원에 달해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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