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무디스애널리틱스는 한국은행이 11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무디스애널리틱스의 에밀리 댑스 이코노미스트는 2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10월 들어 개선됐고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호조를 보였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다만, 그는 "무역이 부진하고 생산과 소매 판매는 경기가 GDP 수치만큼 견조하지 않음을 시사한다"면서 "민간 부채의 증가로 금융 안정성이 훼손된 가운데 금리 인하는 추가적인 신용 수요를 촉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댑스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정책을 결정할 때 이런 상황을 고려할 것"이라며 "한은이 올해와 내년 대부분의 기간에 금리동결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의 정치 불안정으로 트레이더들이 불확실성을 느끼고 금융 시장의 변동성은 확대될 것"이라면서 "기업이 고용과 투자를 일시적으로 줄여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댑스 이코노미스트는 또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일시적으로 시장 변동성을 키우겠지만 다음 주 금통위 회의 결과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며 "예기치 못한 결과로 변동성 확대 기간이 길어질 수 있으나 경제 전반에 가해지는 충격은 미약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서는 주택 시장의 열기가 식게 된다면 한은이 추가로 금리를 내릴 여력이 확보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올해와 내년의 인플레이션은 각각 0.8%와 1.2%로 추산됐다. 경제 성장률은 올해 2.9%, 내년에 2.8%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댑스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12개월 동안 원화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달러-원 환율이 올해 말에 1,176원에 머물고 내년 말에는 1,239원으로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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