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미국의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높은 실업률과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를 내비치며 3차 양적완화(QE3) 시행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10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우리는 기로에 서 있다"며 "경제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계속해 밑돌거나 경기성장세가 둔화되면 추가 양적 완화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올해나 내년에 경제성장을 실현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이런 경제 여건 속에서는 추가 양적 완화가 필요하다며 주택담보부증권매입이 가장 적절한 조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도 태국 방콕 연설에서 추가 양적 완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에번스 총재는 "미국은 현재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인플레이션 상승을 용인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경제성장을 최대한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추가 양적 완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로젠그렌 총재도 "올해에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1.20%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경기성장률과 실업률을 고려했을 때 추가 양적 완화 조치를 취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에 QE3 시행 가능성을 언급한 3명의 지역연준 총재 중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가진 총재는 없다. 오는 2013년에는 이 3명 중 2명의 총재가 투표권을 갖게 된다.

Fed는 오는 31일부터 8월 1일까지 이틀간 통화정책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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