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0일 아시아증시는 중국의 무역수지가 부진하게 나온 것을 비롯해 전 세계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에 하락했다.

중국의 6월 무역흑자는 317억달러로 전월보다 증가했다.

수출은 1천802억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11.3% 증가했고, 수입은 1천484억달러로 6.3% 늘었다.

그러나 6월 수출과 수입은 전월에 비해서는 각각 0.5%와 8.9% 감소해 일각에서는 무역수지가 중국의 추가 완화 정책을 뒷받침한다고 풀이했다.

또 스페인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7.0%를 웃도는 등 유럽에 대한 불안감이 계속해서 증시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일본 = 도쿄증시는 아시아 증시가 약세를 보이자 동반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39.15P(0.44%) 내린 8,857.73으로 장을 마쳤다.

1부 시장을 반영하는 토픽스지수는 5.33P(0.80%) 하락한 758.60을 기록했다.

오전장에서 단기급락에 따른 저가매수가 유입돼 상승했던 지수는 오후장에 들어 아시아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가 악화된 탓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엔화가 유로화에 강세를 보인 것도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9일 개최된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에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부채위기에 대한 경계심이 여전해 투자심리가 억눌렸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기계관련주와 운송장비주가 크게 하락했다.

반면 석유ㆍ석탄관련주와 광산주, 펄프ㆍ제지관련주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대만 = 대만증시는 경기둔화 우려에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58.61P(0.80%) 내린 7,251.35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의 6월 수입이 예상치를 밑돌아 내수둔화가 부각된 것이 경기둔화의 신호로 해석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는 인식이 시장에 확산됐다고 말했다.

기술주가 하락세를 보인 것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TSMC는 인텔이 칩제조장비 공급업체인 ASML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1.1% 내렸다.

애플 공급업체인 혼하이 정밀도 2.0%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13일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발표를 앞두고 가권지수가 7,100선을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 상하이증시는 내수 부진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6.37P(0.29%) 내린 2,164.44로 장을 마쳤다.

소폭 약세로 출발한 지수는 한때 반등하기도 했으나 대체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전날 2.37% 급락한 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연중 최저점인 지난 1월 6일의 2,163.40에 근접했다.

이날 나온 중국 무역수지를 보면 수입액의 감소폭이 커 내수 경제가 둔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한 증시 전문가는 "무역수지가 매우 부진했다"면서 "경제둔화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짓누르면서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업종이 2.1% 내리면서 하락을 이끌었다.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 차이나완커는 1.24% 내렸다.

▲홍콩 = 홍콩증시는 엎치락뒤치락하다 중국의 경제 둔화 우려에 영향을 받으며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31.73P(0.16%) 내린 19,396.36을 기록했고, 항셍H지수는 60.58P(0.64%) 하락한 9,386.66으로 장을 마쳤다.

▲싱가포르 =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는 33.36P(1.14%) 상승한 2,962.44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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