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그리스가 기존에 약속했던 재정 긴축 프로그램을 다시 실행하지 않는 한 긴축 시한은 연장되지 못할 것으로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그리스 재무장관이 전망했다.

스투르나라스 장관은 10일(유럽시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의 어려운 요구에 따라 올해 재정 긴축 목표를 달성하려면 앞으로 수주 안에 30억유로를 추가로 절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긴축 시한 연장이 다른 유로존 회원국에 추가 비용을 안겨주기 때문에 정치적 논쟁을 불러일으켜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스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 적자를 3%로 낮추고 비용을 115억유로 절감하기로 한 목표 시한을 오는 2016년까지 최소 2년 연장하길 바랐다.

스투르나라스 장관은 그러나 긴축 프로그램이 정상 궤도에 오르고 나면 긴축 시한 연장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긴축 시장 연장에 추가 자금과 다른 국가 의회의 비준이 필요하다는 점이 문제"라며 "받아들여지기 어렵겠지만, 이것이 공정하다고 믿기 때문에 요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스에 대한 새로운 결정은 오는 9월 이후에 내려질 것이며 새로운 구제금융도 그전에는 지급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스투르나라스 장관은 다음달 20일 만기도래하는 유럽중앙은행(ECB) 보유 그리스 국채 31억유로를 상환할 자금을 중간에 지원받을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31억유로 외에 추가 자금을 받을지는 아직 불분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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