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3년만기 국채입찰이 평범한 수준을 보였으나 이탈리아 총리의 발언에 따른 우려가 점증해 소폭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0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2/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bp 하락한 연 1.511%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한때 1.50%까지 밀려 지난 6월1일 이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2/32포인트 높아졌고, 수익률은 2bp 내린 2.606%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bp 떨어진 0.629%를 나타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지난 6월1일 기록했던 사상 최저치인 1.437%까지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투자가들의 안전자산 매입세를 강화했다면서 여기에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사상 최저 수준을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국채수익률 최저치 행진에 힘을 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탈리아가 구제금융을 신청할 경우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1.2% 수준까지 내려앉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날 미 재무부는 320억달러 어치의 3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입찰 결과는 최근의 추세와 같이 평범한 수준을 보였다. 국채가격 상승폭을 제한했다.

이번 입찰에서 낙찰금리는 연 0.366%였다. 이는 지난달보다 낮은 수준이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3.52배를 보여 지난 4차례 평균인 3.50배와 거의 같았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30%를 나타내 지난 평균인 34.3%를 밑돌았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10.2%를 기록해 지난 평균인 10%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스페인 은행권에 대한 자금 지원 합의로 스페인 국채수익률이 연 7% 아래로 급락했으나 이탈리아에 대한 우려가 부각돼 미국 국채가격이 상승 탄력을 받았다.

유로그룹 재무장관들은 스페인 은행권에 300억유로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재정긴축 목표치 달성 역시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몬티 총리는 이날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통해 "이탈리아가 ESM을 절대로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은 신중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몬티 총리는 그러나 만약 이탈리아가 ESM을 이용하기로 결정한다고 해도 이탈리아만 특정하는 추가적인 책무를 요구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뉴욕증시는 성장률 둔화 우려로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3.17포인트(0.65%) 빠진 12,653.12를 보였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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