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에 강세를 나타내 하락했다.

10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9.30달러(0.6%) 낮은 1,579.80달러에 마감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달러화가 유로화에 강세를 보인 데다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압력을 받아 동반 내림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개장 초 금가격은 유로그룹 재무장관들이 스페인 은행권에 300억유로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으로 1%가량 상승했으나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의 발언이 나온 뒤 달러화가 유로화에 상승폭을 확대해 금가격이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스페인 은행권에 대한 지원이 마무리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이탈리아가 유로안정화기구(ESM)의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예상으로 달러화의 대 유로화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고 강조했다.

유로화가 스페인 은행권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 합의 소식으로 유로당 1.23달러 안착시도가 이어졌다. 그러나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의 발언이 알려져 낙폭을 확대했다.

유로그룹 재무장관들은 스페인 은행권에 300억유로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재정긴축 목표치 달성 역시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몬티 총리는 이날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통해 "이탈리아가 ESM을 절대로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은 신중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몬티 총리는 그러나 만약 이탈리아가 ESM을 이용하기로 결정한다고 해도 이탈리아만 특정하는 추가적인 책무를 요구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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