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5일 국채선물시장은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 전망 등으로 미국채 금리가 상승한 데 따라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다만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 속에 가격 낙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연말과 연초에 상승했던 단기금리의 되돌림이 마무리되고 있다. 단기금리는 자산운용사의 머니마켓펀드(MMF)나 증권사의 환매조건부채권(RP)계정 등으로 연말 빠져나갔던 자금이 환류하며 하락했으나, 통안채 2년의 강세가 제한된 데 이어 통안1년 금리도 3.40% 중반대가 박스권 하단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찰적 이벤트라 볼 수 있는 최근 단기구간의 강세는 늦어도 이번주 안에는 종료될 가능성이 크다.

시장가자들의 관심은 단기구간의 강세 흐름이 중.장기 영역으로 확산될 지 여부에 있다. 이는 자연스레 커브 전략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내외 여건은 일단 커브 플래트닝, 즉 중.장기 구간의 매수 확대에 부정적이다.

3년과 5년물 등 중기 영역의 금리가 장.단기에 비해 필요 이상으로 낮아졌다는 레벨 부담이 적지 않다. 금리인하 기대감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는 중기금리 수준이 반등 압력을 받기 시작한다면 예상 외로 약세 흐름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나타날 당국의 정책 스탠스를 다시 한번 확인할 필요가 커진 셈이다.

장기투자기관의 장기물 매집도 지지부진하다. 이들은 국고10년 기준 3.8%대의 금리 수준에서는 제한적인 매수세를 보이지만, 이들의 실수요로 10년물 금리가 3.7%대로 내려오지는 못하고 있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의 호조세도 장기물에 대한 베팅을 제한하는 요소다.

시장의 전반적인 강세 흐름이 확산되기 위해서는 중.장기 구간에 매수세가 유입돼야 하지만, 대내외 여건상 쉽지 않아 보인다. 시장 참가자들의 관망세 속에 당분간 국채선물의 변동성도 제한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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