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스페인의 구제금융 지원설 등 유로존 불안감이 확산한 데 따라 1,150원대로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5일 오전 9시16분 현재 전일보다 2.10원 상승한 1,150.70원에 거래됐다.

유로존 은행들이 유럽중앙은행(ECB)에 맡긴 초단기 예금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이 유동성 위축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

또 스페인 정부가 금융업계 구조조정을 위해 유럽연합(EU) 구제기금과 국제통화기금(IMF)에 대출을 신청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면서 유로존 관련우려가 재차 고개를 들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하루만에 1.29달러대로 내린 이후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달러화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반면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로 뉴욕 증시가 강보합권을 유지한 데 이어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도 낙폭이 크지는 않으면서 달러화의 상승폭은 제한적이다.

유로-달러 하락에도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가 강하지 않은 가운데 추격 매수도 제한되면서 상승 압력이 강하지 않은 상황이다.

A은행의 한 딜러는 "연초 위험투자 분위기가 유럽 우려도 다소 위축됐지만 달러화의 상승 압력이 강하지는 않은 모습이다"면서 "결제들도 추격 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어 고점이 막힌 채 반락이 가능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 시장 대비 0.0015달러 하락한 1.2931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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