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이모저모> 금투협 야구대회로 불스레이스에 도전장
<증권가 이모저모> 금투협 야구대회로 불스레이스에 도전장
  • 김경림 기자
  • 승인 2016.11.07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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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 `고척돔 효과'일까. 1년만에 금융투자협회장배 야구대회 폐막식 참가 인원이 20배 넘게 늘었다.

지난 6일 폐막한 금융투자인 야구대회 결승전에 몰린 인원은 총 2천500명이다. 1만6천명이 들어가는 경기장이기 때문에 듬성듬성 빈 자리가 더 많았지만, 작년 폐막식에 비하면 거의 20배 규모로 성장한 수준이다. 작년까지 폐막식 참가 인원은 100명 조금 넘었다. 결승에 오른 회사 선수들과 임원진, 금투협 관계자 등이 총 출동한 것이 그 정도였다.

연예계 최대 야구 동호회인 플레이보이즈도 흥행에 한 몫 거들었다. 이날 참석한 선수는 탤런트 김승우를 비롯해 안길강, 이종혁, 오만석, 이태성 등이었다. 특히 지난해 청룡영화상에서 인기스타상을 받은 박서준도 등판해 소녀팬들이 구장으로 몰려들기도 했다.

금투협이 야구대회에 힘을 쏟는 데에는 황영기 회장의 의지도 있다. 금투협 야구대회를 업계 대표 체육 행사로 만들겠단 의도다.

그는 "새로 부임한 정찬우 이사장과 함께 봄에는 불스레이스, 가을에는 금융투자협회 야구대회를 대표 행사로 만들자는 얘기를 할 것"이라며 "연예인 야구단과도 자선 사업 양해각서(MOU)를 맺었고 내년에도 폐막식은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자리에는 결승전에 오른 회사 임직원들만 참가한 게 아니다. 일부 금투업계 대표, 임원들도 가족을 동원해 '고척돔에서 야구를 즐기기 위해' 오기도 했다.

야구단 가족들, 연예인 팬클럽 등을 비롯해 이날 공짜 경기가 있다는 소식을 알고 온 일반인들도 있었다.

야구 대회를 본 금투업계 관계자들은 대회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게 여의도 내 금투협의 달라진 위치를 보여주는 것이란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동네 야구 행사 정도에 그쳤던 금투협회장배 대회가 이 정도로 커진 것은 협회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란 얘기다.

이에 여의도 대표 행사인 불스레이스에 맞먹는 행사로 만들겠다는 황 회장의 포부가 단지 바람으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간 업계에선 한국거래소의 불스레이스 행사를 둘러싼 독불장군식 진행에 대해 말이 많았다.

반강제적인 부스 설치 등이 주로 거론됐다. 블스레이스 부스 하나당 들어가는 돈은 500만원 수준이다. 올해의 경우 NH투자, 현대, 미래에셋, 대신증권을 비롯해 금투협, 예탁원, 코스콤, 한국증권금융 등이 부스를 2개씩 설치하면서 1천만원의 비용을 지불했다. 수천만원에 이르는 초대 가수 공연비도 업계에서 고스란히 부담했다.

금투협 야구대회도 선수로 출전하려면 회사당 수백만원의 참가비가 들어가긴 하지만, 연예인 야구단과 '자선 사업'으로 묶였기 때문에 이들 연예인에 들어가는 비용은 없다.

고척돔 대여비는 1천500만~2천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개그맨 양세형씨가 사회를 보긴 했지만 걸그룹처럼 5~10분 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대략 4시간 정도 행사를 진행한다. 비용은 걸그룹의 40% 정도다.

한 업계 관계자는 "황 회장이 의욕적으로 야구대회를 키워나가는 가운데, 업계에서도 이에 예전보다 협조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 금투협의 바뀐 위상을 보여준다"며 "불스레이스는 의무적인 행사라는 느낌도 있지만, 야구대회는 야구동호인과 가족 등을 중심으로 진행돼 더 '즐길 수 있는 체육 행사'라는 이미지다"고 귀띔했다.





(산업증권부 김경림 기자)

kl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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