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40원선 초반으로 레벨을 낮췄다.

서울외환시장에서 11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2.80원 내린 1,140.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초반 유로존 리스크에 따른 저점 매수가 유입되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경계심도 불거지며 달러화는 1,140원대 초반에서 하방 경직성을 보였다.

그러나 장막판 한 외국계은행을 중심으로 2억달러 남짓의 매도세로 인해 네고물량, 롱스탑이 뒤따르면서 달러화는 1,140원선까지 레벨을 낮췄다.

▲12일 전망 = 딜러들은 달러화가 1,136.00~1,145.00원에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는 만큼 금리 인하 기대감과 동결 관측이 엇갈리는 양상이다.

A외은지점의 한 외환딜러는 "금리 인하나 동결 모두 달러-원 환율에는 하락 재료가 될 수 있다"며 "이날은 1,143원대부터 빠르게 역외NDF매도와 역내 롱스탑, 네고물량이 집중되면서 장막판에 달러화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FOMC의 QE3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면서 달러 매도 심리가 조금씩 우세해질 듯하다"고 말했다.

B은행의 또 다른 외환딜러는 "장초반에 달러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이 장후반에 대부분 포지션을 정리하는 양상을 보였다"며 "한국은행 금통위를 앞둔 경계심이 나타나면서 포지션플레이가 위축됐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 달러화는 이날 이탈리아 구제금융 우려에도 스페인 금융권에 대한 지원합의 소식에 전일대비 0.60원 내린 1,143.10원에 거래됐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이 약보합권에 머무르면서 달러화도 소폭 하락한 채 출발했다.

그러나 장초반 저점을 인식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달러화는 1,140원대 중반까지 레벨을 높였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의식하며 주춤했던 달러화는 장막판 외국계은행의 달러 매도와 롱스탑, 네고물량에 밀려 1,140원선을 기록했다.

외환시장 일각에서는 장초반에 롱플레이에 나선 세력이 장후반에 일제히 되팔면서 달러화가 빠르게 레벨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달러화는 1,140.60원에 저점을, 1,145.9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44.10원에 고시될 예정이며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 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05억6천550만달러로 집계됐다.

서환 마감시각 달러-엔 환율은 79.36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437.81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253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405억원 어치를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 21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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