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럽증시는 11일 스페인이 추가 긴축정책을 발표해 상승하기도 했지만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6월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있어 뉴욕증시가 하락해 약보합을 기록했다.

범유럽 스톡스 600 지수는 전날보다 0.01% 낮아진 255.59에 마감됐다.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전장보다 0.007% 오른 5,664.48을, 독일의 DAX 30 지수는 0.24% 높아진 6,453.85를 각각 나타냈다.

프랑스의 CAC 40 지수는 전날보다 0.57% 밀린 3,157.25에 마쳤다.

유럽 애널리스트들은 FOMC 의사록이 유럽장 마감 뒤 발표된다면서 뉴욕증시가 하락압력을 받은 것이 유럽증시의 하락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장중 내내 스페인 추가 긴축 발표로 강세 지지를 받았었다.

이들은 고용과 경제지표 약화에도 불구하고 Fed가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해 공격적 논의를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에 점차 힘이 실렸다면서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있어 Fed가 할 수 있는 정책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들은 유럽중앙은행(ECB)과 중국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 영국 중앙은행(BOE)의 자산 매입 규모 확대에 Fed가 추가 양적완화로 가담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지 않는다면 위험거래가 증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풀이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유로존이 허용한 새로운 긴축 시한에 맞춰 오는 2014년까지 650억유로를 절감할 수 있는 추가 긴축 조치를 발표했다.

추가 조치에 따르면, 정부는 표준 부가가치세율은 18%에서 21%로 인상하고 지방 정부 개혁을 통해 35억유로를 절감할 계획이다.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스페인의 추가 긴축정책 발표로 10년만기 스페인 국채수익률은 24bp 급락한 연 6.54%를 보였다. 동일 만기 이탈리아 국채수익률 역시 13bp 내린 5.81%였다.

2년만기 스페인 국채수익률은 30bp 급락한 4.38%를, 동일 만기 이탈리아 국채수익률도 20bp 내린 3.97%였다.

스페인의 IBEX 35 지수는 1.17% 올라선 6,805.9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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