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미국의 저금리 여건이 지속됨에 따라 미국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과 수익률이 계속 압박을 받고 있다고 신용평가사 피치가 11일(미국시간) 진단했다.

피치는 은행들이 앞으로 수분기 동안 대차대조표 구조조정 필요성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했다.

단기적으로 시중금리가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국채금리도 사상 최저 수준을 나타내고 있어 단기적으로 이익 창출과 마진 개선에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고 피치는 말했다.

이 때문에 특히 엄청난 유동성을 보유한 대형 은행들을 중심으로 투자 전략을 재고할 것으로 피치는 전망했다.

자산규모 100억달러 이상의 대형은행들은 지난해 마진 압박을 크게 받아 지난 1분기 평균 NIM은 3.4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bp나 하락했다.

은행들은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향후 금리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투자전략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금리는 하락하고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도 낮아지면서 일부 은행들은 대차대조표 구조조정 속도를 높이고 부동산담보부증권(CMBS)이나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과 같은 고수익 채권에 대한 익스포저를 늘렸다고 피치는 말했다.

피치는 특히 미국 대부분 은행들의 증권 포트폴리오에서 모기지담보증권(MBS) 비중이 늘었다고 지적했다.

피치가 신용등급을 매기는 모든 은행들의 포트폴리오에서 1분기말 기준 평균 MBS 비중은 69%로 지난 2007년 30%에서 크게 늘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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