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미국의 경기회복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더 많은 경제학자가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조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월간 조사 결과를 인용해 11일(미국시간) 보도했다.

다만, 대부분 전문가는 추가 조치를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디시즌 이코노믹스의 앨런 시나이 이코노미스트는 "Fed는 지금 두 가지 목표 모두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실업률은 8.2%로 목표치 6% 수준보다 훨씬 높고 인플레이션도 1.5%로 목표치 2%를 밑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 이 같은 모습을 보였던 때는 지난 2010년"이라면서 Fed는 이때 장기금리를 끌어내리고자 두 차례의 국채매입 조치를 발표했었다고 말했다.

50명의 응답자 가운데 23명이 Fed가 올해 추가 양적 완화(QE)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24명은 Fed가 올해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나머지는 답하지 않았다.

지난 6월에는 19명의 전문가들의 Fed의 대책을 예상했으며 지난 5월에는 12명에 그쳤다.

2012년에 대한 성장률 전망치는 2%로 전달의 2.5%보다 낮아졌다.

유로존 위기와 중국의 경기둔화가 미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이들은 평가했다.

이들은 경기침체 가능성은 21%로 매우 낮게 평가했지만, 고용 증가세가 미미하게 나옴에 따라 실업률은 연말에도 8% 수준으로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만약 Fed가 다시 채권 매입에 나선다면 대부분 전문가는 국채에 그쳐서는 안 되며 모기지담보증권(MBS)도 포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신규 채권 매입 프로그램은 5천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전문가들은 Fed 정책에 대해 다른 중앙은행보다 더 높은 점수를 매겼다.

이들이 제시한 평균 점수는 100점 만점에 73점으로 25%의 전문가들이 낙제점을 줬으며 53%는 A나 B를 줬다.

영란은행(BOE)은 73점, 유럽중앙은행(ECB)은 65점, 일본은행(BOJ)은 62점, 인민은행(PBOC)은 71점을 받았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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