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독일 의회는 분데스방크가 국제통화기금(IMF)에 상호대출을 통해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독일 여당 관계자가 13일(유럽시간) 밝혔다.

피터 알트마이어 독일 기독교민주당(CDU) 하원 의원은 기자 간담회에서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강조하며 "의회로서 우리는 분데스방크에 무엇을 하라 혹은 하지 말라고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 정상들은 지난주 정상회담에서 EU 국가들이 국제통화기금(IMF)에 2천억유로를 상호대출 형태로 지원해 이 자금을 유로존 재정 취약국을 지원하는 자금으로 활용한다는 데 합의했다.

유로존 국가들이 1천500억유로를 지원하고, 나머지 국가들이 500억유로를 지원하게 된다. 지원은 중앙은행간 상호대출 형태로 이뤄질 예정이다.

분데스방크의 지원액은 400억유로 정도로 추정된다.

한편, 이날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CDU의 노버트 바틀레 예산 대변인도 IMF에 대한 분데스방크의 신용 공여는 분데스방크의 독립적인 영역에 있다고 언급해 독일 의회가 분데스방크의 IMF 상호대출에 관여하지 않을 뜻을 시사했다.

바틀레 대변인은 "신용 공여 규모를 확대한다고 해서 정부 예산에 직접적으로 가해질 위험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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