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40원대 초반에서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추가 양적완화를 시사하지 않은 데다 전일 장막판 1,140원선까지 밀린데 따른 반작용으로 레벨이 오를 수 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결정에 따른 부담이 작용하면서 달러화가 소폭 반등할 수 있으나 일시적 반응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존과 중국 등의 금리 인하 기조에 미국도 동참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 바 있다. 이에 시장참가자들은 3차 양적완화(QE3)가 시사되지 않은 점에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역시 금리인하 기대감이 어느 정도 시장에서 의식되고 있었다. 서울환시는 기준금리 인하와 동결 어느 쪽이든 결국은 달러화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결정을 내릴 경우 달러화가 반짝 반등한 후 고점 매도에 되밀릴 것으로 봤다. 이와 달리 동결 결정을 내리면 여타 국가에 비해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탓에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이 활발해져 달러화 하락을 견인할 것으로 환시참가자들은 언급하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완화적인 코멘트를 내놓을 수 있는 만큼 시장 시선이 모처럼 한은 총재에게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48.59포인트(0.38%) 하락한 12,604.5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유로화는 FOMC의사록 발표 직후 1.22달러대 후반에서 1.22달러대 초반으로 급락했다. 유로화는 한때 1.2212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7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환시 개장 직전 유로화는 다소 지지되고 있어 달러화 상승폭 확대에 크게 압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44.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2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40.90원)보다 1.35원 상승한 셈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42.00원, 고점은 1,144.5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서울환시에서 이날 달러화는 미국 QE3기대감 희석과 전일 장막판 급락에따른 반작용 등으로 소폭 반등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이후 달러화는 오전중에 나올 금통위 금리 결정 이후 다시 고점 매도 물량에 눌리는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 QE3나 한은 기준금리 인하에 베팅해 포지션을 구축한 시장참가자들은 제한적인 상태로 예상된다. 이에 반작용 역시 크지 않을 수 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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