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2일 서울채권시장은 관망세로 출발해 7월 금융통화위원회의 진행 상황에 따라 변동성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준금리 결정 방향은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금통위가 임박하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강하게 표출돼 공식 발표가 있기 전까진 긴장의 끈을 놓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기만 놓고 보면 금통위가 금리를 내려도 이상할 게 없다. 그동안 금리정상화 입장을 고수하더니 금리 한번 못 올리고 포기했다는 비난을 받을 수는 있지만, 중국과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 국가들이 잇따라 금리를 내리면서 '글로벌 공조'라는 명분이 생긴 측면도 있다.

금통위가 정부의 입장과 달리 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정부는 금리정책에 변화를 주는 것에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존의 일반적인 스탠스와 달리 금리인하를 원치 않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가계부채 문제와 물가 부담에 근거해서다.

기획재정부는 하반기 경제정책운용 방향을 설명하면서 확장적 거시정책보다는 미시정책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재완 장관도 최근 사실상 금리 동결을 요구하는 발언을 내놨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달 초 제19대 국회 개원식 연설에서 "물가는 반드시 2%대로 안정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금통위가 임박하면서 금리결정 방향에 대한 온갖 루머가 판을 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이 온통 금통위에 쏠려 있다는 방증이다. 확인이 불가능한 시장 소문에 따라 뇌동매매에 나설 이유는 없다. 뚜껑이 열리기 전까진 차분히 기다려볼 필요가 있다.



▲美 주가 5일째 하락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지난달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이 추가 양적 완화에 나설 것임을 시사하지 않은데 따른 실망감 속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48.59포인트(0.38%) 하락한 12,604.53에 거래를 마쳤다.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들은 만족할만한 고용 증가세와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추가 부양조치가 필요하다고 평가했으나 다른 일부 위원들은 경기 회복세가 모멘텀을 잃거나 인플레이션이 더 떨어져야 추가 대책이 정당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회의에서 Fed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프로그램을 연말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필요하다면 강력한 회복세를 지원하기 위해 추가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수출 증가와 유가 하락에 힘입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미 상무부는 5월 무역적자가 전월 수정치인 506억달러보다 3.8% 감소한 486억8천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487억달러로 예상했다.

같은 달 도매재고는 소폭 증가했다.

상무부는 5월 도매재고가 전달보다 0.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유럽 증시는 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보합세로 장을 마쳤지만 스페인 증시는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예산 목표 달성을 위해 추가 긴축 조치를 발표함에 따라 1% 넘게 올랐다. 10년물 스페인 국채금리도 6.6% 아래로 하락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10년만기 국채입찰이 호조를 보였으나 연방준비제도(Fed)가 3차 양적완화(QE3)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아 보합권을 나타냈다.

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1bp가량 오른 연 1.514%를 기록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chha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