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1일(미국시간) 국제 상품시장에서 주요 원자재 가격은 투자자들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주시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일부 원자재 가격이 FOMC 의사록이 공개를 앞두고 마감된 탓에 시장에 기대와 우려가 병존하는 분위기가 지속됐다.

금가격은 FOMC 관망에 소폭 하락한 반면 구리가격은 추가 양적 완화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했다.

한편, 공개된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 의원들은 추가 양적 완화 가능성에 부정적 견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유가는 원유재고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보다 크게 감소하자 오름세를 보였지만 FOMC 실망감에 상승폭이 제한되기도 했다.

▲유가↑·금↓·구리↑= 뉴욕 유가는 단기급락에 따른 매수세와 주간 원유재고 예상보다 큰 폭 감소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90달러(2.3%) 높아진 85.81달러에 마쳤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7월6일로 끝난 주간의 미 원유재고가 470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플랫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50만배럴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주간 휘발유 재고와 정제유 재고가 시장 예상을 웃돌아 각각 280만배럴과 310만배럴 증가한 탓에 원유재고 감소가 확실한 호재로 작용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됐다.

금가격은 FOMC 6월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4.10달러(0.3%) 낮은 1,575.70달러에 마감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금거래가 FOMC 의사록 발표 이전에 마감됨에 따라 포지션 조정을 꺼리는 모습이 장중 내내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달러화 움직임 역시 매우 제한적인 모습을 보인 것도 금가격 등락을 제한했다고 덧붙였다.

구리 가격은 FOMC 의사록 발표 기대감에 상승했다.

COMEX에서 9월 인도분 구리 가격은 전장대비 파운드 당 4.95센트(1.5%) 오른 3.447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구리가격은 전장 대비 톤(t)당 49달러(0.65%) 높아진 7,539달러로 마쳤다.



▲옥수수·대두↓·밀↑= 국제곡물시장에서 옥수수 가격은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에 내림세를 보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12월물 옥수수 가격은 전장대비 부셸당 13.5센트(1.88%) 내린 7.04달러에 마쳤다.

가뭄으로 폭등한 옥수수 가격 탓에 에탄올 업체들의 옥수수 수요가 부진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미국 농무부는 지난주 미국의 에탄올 생산량이 4.2% 내려 2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대두 가격은 비가 내려 작황이 받는 스트레스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돼 하락했다.

CBOT에서 11월물 대두 가격은 전장보다 부셸당 16센트(1.04%) 내린 15.225달러에 마쳤다.

미국 기상청은 루이지애나에서 남부 오하이오에 걸친 대두 곡창지에 오는 5일간 1 ~ 4.5인치가량의 비가 내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리처드 펠테스 리서치업체 RJ오브라이언 부사장은 "비 소식이 있어 작황에 불리한 조건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돼 매도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밀 가격은 세계 밀 생산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했다.

9월물 밀 가격은 전장대비 부셸당 5센트(0.61%) 오른 8.2625달러에 마쳤다.

건조한 날씨가 지속된 탓에 러시아의 밀 생산이 타격을 입자 미국 농무부는 세계 밀 생산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마이크 주졸로 리스크 매니지먼트 커머더티 회장은 "러시아산 밀의 생산이 30~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자 세계 밀 생산이 부진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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