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채권 자산 증가에 힘입어 올 상반기 해외투자펀드의 자산평가액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해외투자펀드의 자산규모는 31조5천61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7천97억원(2.3%) 증가했다.

금투협은 "유로존 붕괴 우려와 미국 경기지표 부진으로 원금회복성 환매에 따른 주식투자규모는 감소했다"며 "반면 글로벌 금리 하락 및 안전자산선호현상이 강해지며 채권투자 자산규모가 증가한 것이 전체 해외투자펀드 규모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해외투자펀드 자산 중 70% 이상을 차지하는 주식투자 규모는 21조5천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5천2억원(2.27%) 감소했다.

연초이후 주요 글로벌 증시가 상승함에 따라 원금회복성 환매가 이어진 것이 감소세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채권투자규모는 2조9천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9천367억원(48.33%)이나 늘었다. 투자자들이 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을 선호한 것이 주효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아시아지역을 제외한 모든 대륙지역의 자산규모가 증가했다. 같은기간 아시아는 6천126억원 줄었으며 미주는 1조136억원, 유럽은 2천807억원 늘었다.

아시아지역 투자규모가 타 대륙에 비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전년말대비 2.98%p 하락하며 아시아 쏠림현상이 지속적으로 완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더불어 미국은 채권자산규모가 두배 가까이 늘어남에 따라 전체자산규모가 전년말대비 6천501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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