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미주 본부 = 11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놓을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전일에 이어 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달러화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성장 촉진 기대로 뉴욕증시가 또다시 역대 최고치로 높아졌음에도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가 나와 혼조를 보였다.

뉴욕 국채시장은 재향군인의 날((Veterans Day)로 휴장했다.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생산량 증가 영향으로 하락했다.

철광석의 국제 시세가 예상보다 강한 수요, 공급 감소 우려, 투기 거래 등이 어우러져 2년내 최고치로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더스틸인덱스 자료를 인용해, 중국 철강회사로 인도되는 철광석 현물 기준가가 톤당 79.70달러로 7.4% 올랐다며 이는 2014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라고 보도했다.

철광석 가격은 트럼프 대통령 후보가 당선된 후 18% 상승했다.

구리 같은 다른 원자재도 철광석과 같이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나서겠다는 트럼프 정부에 대한 기대로 상승했다.

이날 스탠리 피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은 칠레중앙은행의 콘퍼런스를 위해 준비한 연설문에서 "연준은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이라는 이중 책무를 달성하는 것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점진적으로 경기 부양적인 정책을 제거할 근거가 상당히 강하다"고 말했다.

피셔 부의장은 "점진적인 통화긴축으로 접근은 바람직하지 못한 파급 영향이 해외로 전염되는 것을 완화해서 결과적으로 세계 경제 성장을 더 촉진할 수 있다"며 "결과적으로 미국의 정책금리가 더 느리게 오를 것이고, (정책금리는) 과거 미국의 통화긴축 시기보다 더 낮은 수준일 것이다"고 강조했다.

1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전월의 87.2에서 91.6으로 상승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88을 웃돈 것이다. 이는 연말 연휴 기간에 소비지출이 커질 것이라는 청신호다.

11월 기대지수는 전월의 76.8에서 82.5로 상승했다.

11월 현재 여건지수도 전월의 103.2에서 105.9로 올랐다.

향후 12개월 동안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전월의 2.4%에서 2.7%로 높아졌다. 이는 2015년 초 이후 가장 높은 상승 폭이다.

5-10년 동안 기대 인플레율도 전월의 2.4%에서 2.7%로 상승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78포인트(0.21%) 상승한 18,847.6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03포인트(0.14%) 내린 2,164.4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8.31포인트(0.54%) 높은 5,237.11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주간 기준 각각 5.4%와 3.8%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2011년 12월 이후, S&P 500 지수는 2013년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S&P 500 지수가 반등에 실패하는 등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의 감세와 재정정책 확대 기대로 은행주와 산업주가 강세를 보였지만 전일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따른 이익 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재향군인의 날(Veterans Day)로 채권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주식시장 거래량도 많지 않았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주가 유가 급락 영향으로 1.5% 넘게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헬스케어와 소재, 통신, 유틸리티가 약세를 보인 반면 금융과 산업, 부동산, 기술은 강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에서는 골드만삭스가 1.5% 올랐고, 시스코 시스템즈가 1.1% 상승했다.

페이스북과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알파벳)을 가리키는 '팡(FANG)' 주식은 전일에 이어 하락 행진을 이어갔다.

페이스북과 아마존이 각각 1%와 0.4% 내렸고, 넷플릭스와 알파벳이 0.5%와 1.1% 하락했다.

백화점 체인인 JC페니의 주가는 3분기 매출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아 장 초반 내림세를 보였으나 장중 상승 전환해 3.9%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월트 디즈니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상회해 2.8% 올랐다.

이날 공개된 11월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도는 경제에 대한 낙관으로 5개월 만에 최고치로 뛰어올랐지만 향후 낮아질 가능성도 보였다.

미시간대 소비자서베이부문 디렉터인 리차드 커틴은 조사 대상자들이 대부분 클린턴 후보의 승리를 예상해 경제에 대해 낙관했다며 향후 클린턴의 낙선이 반영될 경우 예비치에서 나타난 낙관론이 하향 수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11월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오는 23일 발표된다.

개장 전 연설에 나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스탠리 피셔 부의장이 금리 인상에 우호적인 발언을 내놓으며 연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도 다시 부각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주 증시가 대선 영향을 받아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시장은 곧 다시 경제 기초여건을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다만 앞으로 트럼프 정부의 실질적인 정책 방향성에 따라 단기적인 업종별 등락이 결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93% 내린 14.16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국채시장은 재향군인의 날((Veterans Day)로 휴장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6.73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6.92엔보다 0.19엔(0.17%)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084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886달러보다 0.0039달러(0.35%) 밀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15.77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16.40엔보다 0.63엔(0.54%) 낮아졌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25971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4214달러보다 0.00527달러(0.41%) 올랐다.

달러화는 뉴욕증시가 하락 출발한 가운데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와 연준 부의장의 금리 발언 여파로 엔화와 유로화에 하락 출발했다.

파운드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완화해줄 것이라는 기대로 달러화에 대해 1.26733달러로 올라, 약 한 달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BK자산관리회사의 보리스 슐로스버그 전략가는 파운드화가 1.25달러에서 저점매수로 강한 지지대를 형성했다며 장기적으로 1.30달러로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영국이 브렉시트 후에 미국과 무역 협상에서 더 유리해질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며 트럼프 당선인이 브렉시트의 나쁜 영향을 개선해줄지도 몰라서, 시장이 끊임없는 파운드화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풀이했다.

뉴욕 금융시장은 재향군인의 날((Veterans Day)로 국채시장이 휴장함에 따라 거래가 한산했다.

이날 연설에 나선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경기부양책을 제거할 근거가 상당히 강해졌지만, 금리는 정상보다 더 낮은 수준에서 안정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전문가들은 피셔의 발언은 트럼프발 불안으로 신흥시장 자산 가격이 급락하는 등 다시 불안이 재현되고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위안화 약세와 함께 다시 신흥국 불안이 커지면 연준의 금리 인상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12월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을 81% 반영했다. 전일에는 71.5%였다.

5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인 11월 소비자태도지수가 나온 후 달러는 유로화에 반등했고, 엔화에 낙폭을 줄였다.

하지만 이번 예비치는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나오기 전에 조사됐으며 응답자의 대부분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는 예상으로 경제 전망을 좋게 내다본 것으로 파악됐다.

미시간대 소비자서베이부문 디렉터인 리차드 커틴은 조사 대상자들이 대부분 클린턴 후보의 승리를 예상해 경제를 낙관했다며 향후 클린턴의 낙선이 반영될 경우 예비치에서 나타난 낙관론이 하향 수정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11월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오는 23일 발표된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뉴욕증시가 반등하면서 유로화에 상승폭을 높였고, 엔화에 낙폭을 줄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이날도 0.21%가량 올라 전일에 이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파운드화는 주말을 앞둔 고점매도로 달러에 오름폭을 낮췄다.

외환 전략가들은 트럼프 당선 후 달러 강세에 따른 신흥국 자산 가치 하락과 미 국채수익률 상승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신시아 웡 헤드는 "(신흥국 외환시장의) 유동성은 점점 마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2013년 연준이 자산매입 규모를 줄인다는 신호를 보내 '테이퍼 텐트럼'이 발생했던 때보다는 아시아 신흥시장은 더 튼튼해졌다.

하지만 달러 추가 강세를 뒷받침할 미 국채수익률의 상승 가능성 때문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투자자들도 있다.

UBS자산관리회사의 애쉴리 페롯은 "미 국채수익률이 더 오른다면 반드시 신흥국에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다"며 "당신이 기회라고 여기는 것이 결국 후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신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군드라흐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미 국채수익률 상승세가 80%가량 진행됐다고 진단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이 보호무역주의 구호를 더 세게 외친다면 경제에서 수출 비중이 높은 신흥시장은 더 흔들릴 수 있다.

도이체방크의 사미르 고엘 헤드는 세계 무역의 감소는 경제성장에 타격을 주고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수출 주도 국가에서 금리 인하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이는 또 자본을 유출하고 통화 가치를 떨어뜨릴 것이다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의 자크 팬들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시장 초기 반응은 앞으로 변화를 보일 것이라며 무역 제한이나 이민자 추방과 같은 정책들은 언제든 다시 주목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오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버락 오바마 현 정부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을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WSJ은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공화당의 의회 지도자들이 오바마 대통령의 남은 임기 동안 TPP를 검토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25달러(2.8%) 하락한 43.41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주간 기준 1.5% 내려 3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유가는 지난 10월 OPEC 회원국 원유 생산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 안정 조치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에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OPEC은 월간 보고서를 통해 OPEC 회원국의 10월 원유 생산량이 3천364만배럴을 기록해 지난 9월 대비 24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와 리비아, 이라크의 생산 증가가 OPEC 회원국 생산 증가에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전일 국제에너지기구(IEA)는 OPEC의 10월 하루 생산량이 3천383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근 이같은 생산량 증가 소식에 투자자들은 OPEC 회원국들이 생산량을 3천250만~3천300만배럴로 줄이는 안을 이행할 것이라는 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OPEC 회원국들은 이달 말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공식회담을 통해 각 회원국의 산유량 등 구체적인 사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미국 원유채굴장비수가 증가한 것도 유가에 부정적인 재료가 됐다.

장중 43.44달러선에서 움직이던 유가는 원유채굴장비수 증가 소식에 43.36달러로 하락했다.

베이커휴즈는 주간 미국의 원유채굴장비 수가 2개 증가한 452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천연가스를 포함한 총채굴장비 수는 1개 증가한 568개를 기록했다.

달러화 강세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인덱스는 99.07을 기록했다. 전일 종가는 98.85였다.

달러화 강세는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 가격 매력을 낮춰 원유 수요 감소를 이끌게 된다.

libert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