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까지 최종 견적서 제출시 참여 가능…현재까지 이랜드 참여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창 기자 =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12일 마감한 쌍용건설 매각 2차 서류(예비견적서) 접수에서 아무도 참여하지 않았다.

기대됐던 독일의 M+W그룹도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 5일 1차 마감에서 예비 견적서를 제출한 이랜드만 현재까지 유일한 참여자다.

그러나 캠코는 오는 30일까지 최종 견적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해 다른 인수의향자가 참여할 길을 열어놓았다. 최대한 가격을 올리기 위한 조치다.

따라서 아직 이랜드가 쌍용건설을 인수할 것으로 속단할 수 없는 상태다.

만약 이랜드가 매각 측이 정해놓은 최저 가격 이상을 제시하지 않고 추가 참여자가 없다면 다시 쌍용건설 M&A는 무산된다.

매각 측은 이럴 경우 부실채권정리기금 운용시한인 오는 11월22일 전까지 다시 매각을 시도하거나 국가에 현물 반환해야 한다. 쌍용건설에 대한 유동성 지원 방안도 마련해야 할 상황이다.

수차례 쌍용건설 지분을 파는 데 실패한 캠코는 매각 방식을 수의계약으로 전환했다.

캠코는 언스트앤영-신한금융투자 컨소시엄을 매각 자문사로 선정해 올해 2월과 4월, 6월 입찰을 진행한 바 있다. 2월 예비입찰이 M+W그룹만 참여해 유찰되자 캠코는 우선매수청구권이 있는 쌍용건설 우리사주와 협의해 신주를 발행키로 했다.

그러나 4월 예비입찰은 M+W그룹을 포함해 외국계 3곳이 참여했음에도 최종입찰대상자 2곳 중 한 곳이 포기해 다시 유찰됐고 지난달 실시한 본입찰에도 아무도 참여하지 않았다.

이번 매각 대상은 쌍용건설 발행 보통주 1천490만6천103주(지분율 50.07%) 전량과 쌍용건설이 자본확충을 목적으로 제3자 배정 방식으로 발행하는 신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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