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은행이 영국 '더 뱅커(The Banker)'지를 인용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본자본 기준 세계 100대 은행에 산은지주 외에 KB지주(72위)와 우리지주(74위), 신한지주(79위), 농협(98위) 등 5개 국내은행이 포함됐다.
2010년 말 기준으로는 KB와 우리, 신한지주 등 3개 은행만 100위 안에 들었으나 이번에 산은지주와 농협이 추가됐다. 산은지주는 이번에 처음으로 조사대상에 포함됐고, 농협은 102위에서 순위가 높아졌다.
하나지주는 101위를 기록해 100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기업은행(117위)과 외환은행(154위), 부산은행(316위), 대구은행(354위)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총자산 기준으로는 우리지주가 세계 83위로, 국내 은행 중 순위가 가장 높았다. 신한지주(86위)와 KB지주(88위), 하나지주(110위), 농협(111위) 등 순이었다. 기본자본 기준 국내 1위인 산은지주는 총자산 기준으로는 125위에 머물렀다.
국내은행의 기본자본 기준 순위는 대체로 총자산 기준 순위보다 높았다. 이는 국내은행의 자본충실도가 세계 주요 은행들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한은은 해석했다.
국내은행의 수익성과 자산건전성 등 경영건전성 지표도 주요국 대형 은행보다 대체로 양호했다.
국내은행의 2011 회계연도 BIS자기자본비율 평균은 13.96%로 일본(17.75%)과 영국(17.04%), 미국(16.70%)보다 크게 낮아 자산건전성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국내은행의 총자산이익률(ROA)은 1.09%로 미국(0.85%)과 영국(0.40%), 일본(0.40%)보다 수익성이 좋았다.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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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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