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대통령이 되시겠다는 분과 앞으로 되실 분은 대부분 여기에 있는 것 같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기재위)에 대한 최재성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의 발언이다.기재위에 여야 대권 주자로 꼽히는 스타 국회의원 4명이 몰려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에서는 지난 10일 대권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11일 대선도전을 밝힌 김태호 의원, 최근 대선 경선 불참을 언급한 정몽준 전 당대표 등이 모두 기재위에서 활동하게 됐다.

또 민주통합당에서는 야권의 유력한 대권 후보로 꼽히는 문재인 상임고문이 기재위에서 활동한다.

국회 기재위는 12일 오전에 19대 국회 첫 전체회의를 열었다.

대권에 도전하는 잠룡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일 것으로 예상했던 자리였으나, 기대를 모았던 '별들의 전쟁'은 싱겁게 끝났다. 박근혜 전 위원장이 이날 기재위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첫 대결이 무산된 때문이다.

문재인 상임고문은 기재위 첫 출석에서 "초선인 만큼 배우는 자세로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문 고문은 "경제민주화는 재벌개혁에서 시작돼야 한다. 재벌개혁은 1%도 안 되는 지분으로 방대한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를 개선하자는 것이다"면서 "특히 순환출자 금지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태호 새누리당 의원은 "농사를 지으려면 비가 안 올 때를 대비해서 저수지가 필요한데, 기재위가 국가를 위한 미래를 위한 저수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는 "여러 의원님과 열심히 하겠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 전 대표는 내년 경제성장률에 대한 정부의 전망치가 현실감을 반영하지 못한 채 너무 높다고 지적하며 정책통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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