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코스피가 유럽발 악재에 사흘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오전 9시 7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보다 23.90포인트(1.29%) 내린 1,833.85를 기록했다.

유럽 재정위기가 해결되지 못한 채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 역시 14일(현지시간) 유럽계 금융회사들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다고 밝히면서 위기감을 반영하고 있다.

피치는 프랑스 방크 페더레티브 두 크레디 뮤투엘(BFCM)과 크레디 아그리꼴의 장기 발행자등급(IDR)을 'AA-'에서 'A+'로 하향한 것을 비롯해 핀란드와 덴마크, 네덜란드 은행과 은행그룹의 신용등급을 낮췄다.

이를 반영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0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34억원의 순매도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일 25거래일 연속 순매수라는 최장 기록을 세웠던 연기금도 매도 우위로 장을 시작했다. 연기금은 현재 1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차익거래에서는 14억원, 비차익거래에서는 98억원의 순매수를 보여 전체적으로 112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화학 업종이 2.09% 하락해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철강ㆍ금속 업종과 서비스 업종도 각각 1.76%와 1.57% 하락률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체로 내림세다.

삼성전자[005930]는 0.96% 하락했고 현대차[005380]도 1.91% 내렸다. 현대모비스[012330]와 기아차[000270]도 각각 0.35%와 1.06%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신용등급 강등 우려가 여전히 존재해 하락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 물량이 대거 유입될 가능성도 있어 제한된 하락 후 반등이 나올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유럽 위기가 다시 점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하락폭이 확대될 것"이라면서 "당장 국내 증시를 끌어 올릴만한 강력한 반등 모멘텀이 없기 때문에 점진적 회복을 기대해야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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