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5일(미국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달러화는 12월 금리 인상 기대 강화로 올랐다.

미국 국채가격은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90%를 웃돈 가운데 혼조를 보였다.

미국 증시는 기술주와 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여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흐름을 이어갔다.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감산 합의 기대에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접고 5.8% 급등했다.

오는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기대는 더욱 높아졌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12월 인상 가능성을 90.6% 반영했다. 전일에는 85.8%였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대체로 호조를 보였다.

지난 10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자동차, 건축자재 등의 구매가 늘어나며 예상을 웃돈 데다 전달 수치도 상향 조정돼 12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뒷받침했다.

미 상무부는 10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8%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0.7% 증가와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6% 증가를 모두 웃돈 것이다.

9월 소매판매는 당초 0.6% 증가에서 1.0% 증가로 수정됐다. 9월과 10월 소매판매는 2014년 초 이후 가장 큰 폭의 두 달 증가세다.

지난 10월 미국의 수입물가도 상승해 유가 강세에 따른 물가 회복세가 견조한 것을 보여줬다.

미 노동부는 10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WSJ 조사치 0.3% 증가를 웃돈 것이다.

수입물가는 지난 8개월 동안 7차례 상승했다.

뉴욕 지역의 제조업 활동은 신규수주가 급증하면서 4개월 만에 확장 수준으로 반등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1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의 마이너스(-) 6.8에서 1.5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이달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3.0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지난 9월 미국의 기업재고는 소매재고 부진에도 소폭 올랐다. 미 상무부는 9월 기업재고가 0.1%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WSJ 조사치 0.1% 증가와 같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의 에릭 로젠그렌 총재는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상당히 커 보인다면서 현재 해외 시장이 경제 전망에서 가장 큰 걱정거리라고 말했다.

에릭 로젠그랜 보스턴 연은 총재는 미국 메인주의 포틀랜드에서 가진 연설을 위해 준비한 원고에서 "다음 달까지 심각하게 부정적인 경제 뉴스가 없다면 12월 통화긴축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그럴듯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로젠그렌은 다만 "현재 경제 전망에서 가장 큰 걱정거리는 해외시장이다"고 지적하면서 트럼프의 재정정책이 어떻게 펼쳐질지는 아무도 아직 모른다고 평가했다.

대니얼 타룰로 연준 이사는 12월 금리 인상에 신중한 기존 태도를 유지했다.

타룰로 이사는 WSJ의 최고경영자 모임에서 연준 위원들은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계속 관찰해서 앞으로 나올 지표에 기반을 둬 적절하게 반응할 것이다"며 중앙은행은 성장을 가로막지 않기 위해 조심스럽게 절차를 진행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룰로 이사는 또 "우리는 필요 이상으로 (경제 성장에) 제동을 심하게 거는 것을 명백히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전체적으로 미국 금융시장 유동성이 적절하지만, 시장과 규제가 바뀌는 중이어서 갑작스러운 충격이 자주 발생할 수 있어 조사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마켓워치는 피셔 부의장이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가진 연설에서 채권시장을 놀라게 한 유동성에 관한 일부 우려를 인정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기술주와 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여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흐름을 이어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37포인트(0.29%) 상승한 18,923.0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6.19포인트(0.75%) 높은 2,180.3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7.22포인트(1.10%) 오른 5,275.62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과 나스닥 지수는 이날 상승 출발해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다우 지수는 하락 출발한 후 오후 들어 반등했다.

유가가 5% 넘는 급등세를 보인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 우려로 최근 약세를 나타냈던 기술주가 반등세를 보인 것이 주가 상승 원동력이 됐다.

기술주는 트럼프의 사회기반시설 투자정책과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그동안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주가 2.6% 넘게 급등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기술주도 1.3% 상승했다. 이외에 통신과 유틸리티, 산업, 헬스케어 등 부동산을 제외한 전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시장은 미국 경제 지표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 연설, 유가 등을 주목했다.

홈디포의 주가는 올해 3분기 시장 예상을 상회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장 초반 오름세를 보였으나 장중 하락 전환해 2.5%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인터넷 쇼핑몰인 징둥닷컴(JD.com)의 주가는 3분기 실적이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상회해 11% 넘게 급등했다.

'투자의 귀재'이인 워런 버핏이 항공주를 매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항공주도 급등세를 나타냈다.

아메리칸항공과 사우스웨스트항공이 각각 3%와 2%가량 올랐고 유나이티드 콘티넨털의 주가도 5% 가까이 상승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가 미국의 성장률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를 강화했지만 동시에 그의 적극적인 재정 지출 확대와 보호무역은 물가를 다소 과도하게 상승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증시는 새 정부가 어떤 정책을 어떻게 이행할지를 재평가하며 한동안 쉬어가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7.46% 내린 13.40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90%를 웃돈 가운데 혼조를 보였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6bp 오른 연 2.240%에 거래됐다. 올해 1월 5일 이후 최고치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에서 2bp 상승한 1.008%를 나타냈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1.1bp 밀린 2.972%를 보였다.

국채가격은 소매판매 등 지표 호조로 하락 출발했다가 뉴욕증시 혼조 개장으로 한때 반등하는 등 오락가락했다.

국채가는 지난주 대통령 선거 전에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당선 기대로 내렸고,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후에는 새로운 정부의 재정정책 확대가 물가 상승압력을 높이고 미 기준금리 인상에 가속도를 붙게 한다는 기대로 밀렸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대선이 치러지는 날 1.867%에 마친 후 전일 장중에 2.3%까지 급등했다.

이날 9월 소매판매 등이 월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시장의 기존 흐름을 뒷받침했지만, 최근 국채가 급락세 지속에 따른 피로로 시장의 반응은 크지 않았다.

일부 시장 참가자는 트럼프 당선인의 청사진의 세부 내용을 더 지켜보고 가도 된다고 주장했다.

12월 인상 가능성 추가 상승에 2년물 수익률은 한때 1.009%로 올라,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미국의 소매판매가 자동차, 건축자재 등의 구매가 늘어나며 예상을 웃돈 데다 전달 수치도 상향 조정돼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오전에 나온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위원들의 발언은 각자 기존 성향을 유지해 엇갈렸다.

최근 신흥국 통화가치와 채권 가격은 트럼프 당선 이후 급락하는 등 불안한 상황을 보였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펼칠 재정정책이 물가 상승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로 미 국채수익률이 급등하면서 신흥국 자산가격을 떨어뜨렸기 때문이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이 연설에 나선 가운데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국채가 하락세 지속에 따른 피로감이 수치로도 나타났다.

블룸버그 바클레이즈 지수 정보에 따르면 미 국채는 이달 들어 전일까지 2.1%의 손실을 기록했다. 투자등급 회사채는 2.2%, 투기등급은 1.84%, 지방정부채는 1.82%의 투자손실을 보였다.

심지어 물가연동국채(TIPS)도 1.89%의 손실을 냈다. 다만 일반 국채를 매도하고 TIPS를 사는 인플레이션 거래로 일반 국채보다는 손실 폭이 작았다.

JP모건의 주간 고객 설문에서 채권 가격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 비중은 16%에서 23%로 뛰었다. 또 채권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 비중이 전주의 14%에서 11%로 낮아졌다.

이자율 전략가들은 다만 채권 매도세가 완전히 끝난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심했다.

RW프레스프리치의 래리 밀스타인 매니징 디렉터는 10년물 2.25%를 지목하면서 "현재 수익률 수준에서는 매수에 나설 때이다"고 말했지만, 트럼프의 정책과 효과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채권시장에 더 많은 변동성이 있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트럼프의 정책 세부 내용은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 외환시장

달러화는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90%를 넘어선 영향으로 올랐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9.17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8.39엔보다 0.78엔(0.71%)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072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733달러보다 0.0004달러(0.03%) 밀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17.13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16.35엔보다 0.78엔(0.66%) 높아졌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2459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4940달러보다 0.00346달러(0.27%) 내렸다.

달러화는 뉴욕증시 혼조 개장과 미 국채수익률의 보합세에도 소매판매 등 지표 호조로 12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90%에 육박해 유로화, 엔화, 파운드화에 상승 출발했다.

달러화는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이후 새로운 정부의 재정정책 확대가 물가 상승압력을 높이고, 미 기준금리 인상에 가속도를 붙게 할 것이라는 기대로 계속 상승했다.

파운드화는 영국의 소비자물가가 예상에 못 미치면서 달러에 내렸다.

영국 통계청(ONS)은 10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0.9%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1% 상승을 밑도는 결과다.

이날 9월 미국의 소매판매 등이 월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기존의 달러 강세 흐름을 뒷받침했다.

지난 10월 미국의 소매판매가 자동차, 건축자재 등의 구매가 늘어나며 예상을 웃돈 데다 전달 수치도 상향 조정돼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위원들의 발언은 각자 기존의 성향을 유지해 엇갈린 데다 미 국채수익률 상승이 주춤해지면서 달러 상승 탄력도 약해졌다.

최근 신흥국 통화가치와 채권 가격은 트럼프 당선 이후 급락하는 등 불안한 상황을 보였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펼칠 재정정책이 물가 상승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로 미 국채수익률이 급등하면서 신흥국 자산가격을 떨어뜨렸기 때문이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유로화와 엔화에 상승 폭을 소폭 확대했고, 파운드화에는 한때 반락했지만, 다시 상승 폭을 유지했다.

지속적인 달러 강세와 미 국채수익률 상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계속됐다.

피셔 부의장은 전체적으로 미 금융시장 유동성이 적절하지만 시장과 규제가 바뀌는 중 이어서 갑작스러운 충격이 자주 발생할 수 있어 조사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마켓워치는 부의장이 보수 성향의 연구기관인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채권시장을 놀라게 한 유동성에 관한 일부 우려를 인정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경제고문 및 조사국장은 이날 런던정경대 연설을 위해 준비한 원고에서 "달러가 '레버리지'에 대한 세계 선호의 기준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달러 강세에서 수혜를 보는 승자는 없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보통 달러 대비 통화 약세가 신흥국의 수출을 촉진해서 성장을 더 가속할 수 있게 한다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다르다.

BIS는 달러 강세가 신흥국 경제를 더 불안정하게 하고 있다며 이는 "달러 강세가 은행의 재무제표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결과적으로 은행의 위험 감수 능력을 약화한다"고 지적했다.

외환 전략가들도 달러 강세 흐름이 더 지속하더라도 단기일 내에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가이타메닷컴연구소의 타쿠야 칸다 선임은 "달러 상승세가 쉽게 중단되지 않을 것 같다"며 "그러나 빠른 상승 후에 조정이 나타나는 것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제프리스의 브래드 배첼 전략가는 "트럼프의 취임 후 100일 계획에 관한 내용을 더 들을 때까지 달러 강세가 멈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감산 합의 기대에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접고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49달러(5.8%) 급등한 45.81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이날 7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유가는 OPEC 회원국들이 이달 말 세계 원유 공급 과잉을 해결하기 위한 생산량 감축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은 이번 주 카타르 도하 에너지 포럼에 참석해 비공식적으로 산유국들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주말 한 외신을 통해 OPEC 회원국들이 감산 합의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OPEC 회원국들은 시장 점유율 축소 우려 등으로 감산 합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지만 최근 주요 회원국들을 중심으로 의견 차이를 줄이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OPEC 회원국들은 오는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동해 생산량 제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9월 알제리에서 하루 생산량을 3천250만배럴에서 3천300만배럴로 줄이는 안에 합의했지만, 산유국들의 구체적인 산유량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BMI 리서치의 피터 리 애널리스트는 "OPEC 회원국들이 최소한 각국의 외교적 차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하면서 다른 원자재 가격 및 위험 자산이 상승한 것과 반대로 유가는 후퇴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애널리스트들은 세계 원유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크게 나타나면서 유가가 내림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일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7개 주요 셰일업체들의 12월 하루 생산량이 2만배럴 감소한 449만8천배럴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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