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대우건설이 딜로이트 안진 회계법인에 논란이 된 자료를 제출하고, 3분기 보고서에 대해 재검토를 요청했다. 외부감사인으로부터 의견 거절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락하고, 시장 신뢰가 하락하는 등 파장이 커지자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됐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안진 회계법인에 논란이 된 자료를 제공하고, 3분기 보고서에 대해 재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한 안진 회계법인의 입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대우건설이 재검토를 요청한 것은 감사의견 거절에 따른 파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 주가는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소식이 알려지고 처음 열린 15일 증시에서 전날보다 무려 14% 떨어졌다. 16일에도 5% 넘게 하락하는 등 충격이 이어졌다.

신용평가등급에도 파장이 미쳤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5일 일제히 대우건설을 신용등급 하향 검토대상으로 올리면서 해외 인프라 및 플랜트 부문의 원가율 조정, 미청구공사 손상차손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지난 15일 낸 보도자료에서 "감사인이 당사의 준공예정원가 추정을 위한 세부자료를 요청해 제출했으나, 회계법인과 이견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소명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다"며 "2016년 기말 감사 이전까지 감사인이 요청한 자료에 대해 충분히 소명해 문제가 없도록 조치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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