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유럽 은행들이 유럽중앙은행(ECB) 창구에 예치한 자금이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절반 이상 급감했다.

13일(유럽시간) ECB에 따르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은행들이 ECB의 하루짜리 초단기 예치금창구(overnight deposit facility)에 맡긴 금액은 전일자로 3천661억8천만유로(약 514조원)였다.

이는 이틀 전인 11일의 3천249억3천100만유로에서 감소했지만 10일의 8천85억1천600만유로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예치금은 ECB가 지난해 12월과 2월 3년 만기 LTRO를 시행해 최소한 800개 이상의 유럽 은행에 1조유로가 넘는 돈을 대출해준 후로 높은 액수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ECB가 기준금리인 '레피(Refi)' 금리 외에 오버나이트 예금금리를 0.25%에서 0.00%로 인하한 이후 예치금은 지난 11일 절반 이상 줄어들며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ECB 자료에 따르면 은행들은 자금을 단순히 예치금에서 당좌예금으로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740억유로에 불과했던 당좌예금은 하루 뒤 5천400억유로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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