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3일 아시아증시는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예상에 부합하자 안도하며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중국의 2분기 GDP는 작년 동기보다 7.6% 늘어 직전분기 8.1% 증가한 데서 위축됐지만 예상치와 들어맞았다.

투자자들은 중국 경제가 하반기에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2분기 GDP가 3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만큼 당국의 추가 부양책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일본 = 도쿄증시는 중국 GDP가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보합권에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4.11P(0.05%) 상승한 8,724.12로 장을 마쳤다.

반면 1부 시장을 반영하는 토픽스지수는 1.15P(0.15%) 하락한 746.34를 기록했다.

중국 2분기 GDP가 전년동기대비 7.6% 상승해 3년만에 최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앞서 GDP가 7%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었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또 투자자들이 16일 '바다의 날' 연휴를 앞두고 포지션을 정리했고, JP모건 등 앞으로 발표될 미국 은행실적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며 관망 분위기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보험주와 해상운송주, 전기ㆍ가스주가 하락했다.

반면 유리ㆍ세라믹관련주와 소비자 금융주, 건설주는 상승했다.

▲대만 = 대만증시는 수출주가 부진하자 내림세를 나타냈다.

대만 가권지수는 26.66P(0.37%) 내린 7,104.27로 장을 마감했다.

유럽 부채위기 우려가 부각돼 에이서 등의 수출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대만 지역신문 보도에 따르면 에이서의 연간 PC 선적 증가율 예상치는 10%에서 5%로 하향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영향으로 이날 에이서가 3.0% 하락했다.

아울러, 중국 GDP가 3년만에 최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경기둔화를 둘러싼 시장의 불안감이 높아진 것도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전자관련주와 건설주가 각각 0.5%와 1.0% 하락했다.

HTC와 미디어텍은 각각 4.3%와 3.1% 내렸다.

▲중국 = 상하이증시는 중국의 경제둔화에 대한 우려 속에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0.41P(0.02%) 오른 2,185.90으로 장을 마쳤다.

소폭 약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 내내 등락을 거듭, 뚜렷한 방향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 GDP 성장률은 7.6%를 기록, 시장의 예상에 들어맞았다.

이로써 중국의 분기 성장률은 7.9%를 기록한 지난 2009년 2분기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게 됐다.

경제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 정부의 부양책 실시 전망에도 힘이 실렸다.

한 증시 전문가는 "성장률이 좋지 않지만, 경제둔화는 대부분 주가에 반영됐다"면서 "추가 부양책이 나오면 하반기 증시는 상황이 나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은행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중국 공상은행과 건설은행, 민생은행은 각각 0.27%, 0.50%, 1.36%씩 올랐다.

▲홍콩 = 홍콩증시는 중국의 성장률이 둔화했지만 예상치에 부합했다는 데 안도하며 상승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67.52P(0.35%) 오른 19,092.63을 기록했고, 항셍H지수는 70.33P(0.77%) 상승한 9,237.04로 장을 마쳤다.

다만 지수는 주간 낙폭이 2개월만에 가장 컸다.

▲싱가포르 =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는 25.57P(0.86%) 상승한 2,997.61로 마감했다.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