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이탈리아에 이어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JP모건이 진단했다.

JP모건은 13일(유럽시간) 무디스가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하향하면서 낸 성명 중 스페인이 유발한 리스크를 강조했다는 점을 들어 이같이 예상했다.

무디스는 이날 성명에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리스크가 커지고, 스페인 금융권이 예상보다 큰 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탈리아로 리스크가 전염될 가능성이 증가했다"면서 "이탈리아의 단기 경제 전망도 악화해 재정 적자 감축 목표를 지키질 못할 가능성이 생겼다"고 진단했다.

무디스는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5개월 만에 'A3'에서 'Baa2'로 두 단계 내렸다.

JP모건은 "현재 스페인의 신용등급은 'Baa3'로 투자 등급과 투자부적격 등급의 갈림길에 서 있으며, 무디스가 부여한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다"라며 "'부정적' 신용등급 전망이 부여된 국가의 70%~80%가 수개월 안에 신용등급이 하향 된다"고 설명했다.

JP모건은 신용등급이 투자 부적격등급으로 떨어지면 스페인은 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차단될 것이며 은행권만이 아닌 국가 구제금융을 받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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