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프랑스가 유로존 중심국 가운데 한 곳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주변국과 상황이 더 비슷해 보인다고 다우존스가 13일 진단했다.

유럽을 전반적으로 볼 때 독일과 프랑스, 핀란드, 네덜란드가 다소 건전하고 안전한 국가로 분류되며 장단기 금리차이도 크지 않다.

다우존스는 그러나 독일이나 다른 대부분 국가는 안전하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프랑스는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프랑스의 2년물과 10년물 국채금리 스프레드가 구제금융을 받은 유로존 주변국의 상황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2년물과 10년물 국채금리 스프레드는 2.10%로 스페인의 2.17%와 비슷하다.

과거에 단기물 금리가 오르고 장기물 금리가 내리는 국채금리 역전 현상은 한 국가가 경기침체에 진입했다는 신호 역할을 했다.

보통 때라면 투자자들은 장기 투자를 통해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그러나 수익률 곡선 플래트닝은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장단기 금리차가 좁혀지는 수익률 곡선 플래트닝은 투자자들이 한 국가의 장기 부채 상환능력을 양호하게 평가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장단기 금리차가 확대되는 수익률 곡선 플래트닝은 투자자들이 한 국가의 장기 채무상환 능력을 다소 신뢰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일랜드의 장단기 금리차는 1.86%로 프랑스보다 낮고 구제금융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탈리아는 1.84%를 나타냈다.

반면 유로존 중심국인 독일은 1.29%, 네덜란드는 1.71%, 핀란드와 영국은 각각 1.46%, 1.32%, 미국은 1.23%로 모두 프랑스보다 훨씬 낮다.

프랑스의 장단기 금리차가 확대된 것은 투자자들이 프랑스를 독일이나 네덜란드 등이 포함된 국가군보다 이탈리아나 스페인 등의 상황과 더 가깝게 평가하고 있는 증거라고 다우존스는 지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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