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2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3대 지수는 미국 재정지출 확대 등 정책 기대가 지속한 가운데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9,000선을 돌파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2,200선을 넘어섰다.

미국 국채가격은 뉴욕증시 사상 최고치 행진에도 숨 고르기 장세가 이어져 혼조세를 보였다.

달러화는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숨 고르기 장세를 보이며 보합세를 보였다.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산유량 감축 합의를 둘러싼 우려에 하락했다.

미국의 12월 금리 인상 기대는 기존 주택판매 호조 등으로 더욱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93.5% 반영했다. 이날 오전에는 한때 100.2%까지 올랐다.

마켓워치는 인상 가능성이 100%를 넘었던 것은 연준이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 10월 기존 주택판매는 재고 감소와 가격 상승에도 2007년 2월 이후 가장 많이 늘어나, 주택시장이 안정세로 한 해를 마무리할 가능성을 높였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0월 기존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2.0% 늘어난 560만 채(계절 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543만채를 웃돈 것이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3대 지수는 미국 재정지출 확대 등 정책 기대가 지속한 가운데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7.18포인트(0.35%) 상승한 19,023.8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76포인트(0.22%) 높은 2,202.9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49포인트(0.33%) 오른 5,386.35에 장을 마감했다.

3대 주요 지수는 전일 일제히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이후 이날도 개장 직후 장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9,000선을 돌파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2,200선을 넘어섰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종이 2% 넘게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부동산과 임의소비가 각각 1% 이상 상승했고 유틸리티와 기술, 소재, 산업, 금융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헬스케어는 1% 넘게 내렸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에서는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즈와 홈디포가 각각 2% 넘게 올랐고 월마트와 인텔, 유나이티드헬스 그룹, 보잉이 각각 1% 이상 상승했다.

이날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향후 정책과 경제지표,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을 주목했다.

지수는 지난 8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 세금 삭감과 규제 완화, 재정지출 확대 등 정책 기대가 지속해 상승세를 나타냈다.

금융업종지수는 선거 이후 11% 넘는 급등세를 보였고 산업주는 6%가량 상승했다.

트럼프 당선 시 금융시장 불안이 증폭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오히려 정책 기대로 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커졌다.

최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은 고용시장과 물가 상황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조만간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메드트로닉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한 데다 올해 이익 전망치를 하향해 8.6% 하락했다.

미국 생활용품 유통업체인 달러트리의 주가는 분기 순익이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웃돌아 8.2% 상승했다.

사이버보안 업체인 팔로알토는 이번 분기 매출 예상치가 전문가들의 예상을 밑돌면서 13.2% 급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의 재정지출 확대와 기반시설 투자 증가, 세금 삭감 등 정책 기대가 다시 살아나며 증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의 구체적인 정책이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가가 과도하게 오르는 측면이 있다며 증시 상승세가 지속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81% 내린 12.32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뉴욕증시 사상 최고치 행진에도 숨 고르기 장세가 이어져 혼조세를 보였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6bp 밀린 연 2.319%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에서 1.1bp 상승한 1.095%를 나타냈다.

국채가격은 지난 2주간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재정투자 확대 기대로 급락한 후 전일부터 나타난 숨 고르기 장세로 상승 출발했지만 12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100%선을 돌파하고 뉴욕증시가 다시 사상 최고치로 출발하면서 오름폭을 줄였다.

일본 지진에 따른 안전자산 매수도 등장했지만 피해가 작아 크지는 않았다.

12월 인상 기대 상승은 지난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비교적 빨리" 인상할 수 있다는 발언뿐 아니라 다른 위원들도 일제히 인상을 지지하고 나선 덕분이다.

다만 최근 진행된 수익률곡선 스티프닝에 대한 베팅을 되돌리는 거래가 나타나면서 2년물 수익률이 장중에 1.107%를 기록해 2010년 4월 이후 가장 높아졌다.

단기물을 매도하면서 장기물을 사들이는 거래가 많아지면서 10년과 2년물 국채수익률 격차는 1.21%포인트로 전일의 1.25%포인트에서 줄었다. 이 격차는 여름에 0.76%포인트에 불과했다.

미국 지난 10월 기존 주택판매가 재고 감소와 가격 상승에도 2007년 2월 이후 가장 많이 늘어나 국채가격이 오름폭 축소 시도에 나섰지만, 저점매수에 또 막혔다.

이자율 전략가들은 연말까지 거래량 감소를 이유로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를 보였다.

투자은행 줄리어스베어는 거래량 감소뿐 아니라 '결산기 수익률관리' 등으로 단기적으로 국채가의 과도한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며 그동안 가격이 하락한 미국 국채가 자산 축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뉴욕증시 강세 행진에다 전일에 이어 다시 국채 입찰에서 강한 수요가 확인되지 않자 오름폭 축소에 나섰으나 이번에도 저점매수에 돌아섰다.

유럽의 국채가도 일제히 올랐다. 10년 만기 독일과 영국 국채수익률은 0.227%와 1.368%로 내렸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덴마크, 스웨덴도 국채수익률이 하락했다.

미국 재무부는 340억달러 어치의 5년만기 국채를 연 1.760%에 발행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높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2.44배를 보여, 지난 여섯 번의 평균치 2.43배와 비슷했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59.8%로 최근 평균 61.2%에 미달했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4.5%로 지난 6번 입찰의 평균치 5.9%에 못 미쳤다.

거래자들은 낙찰금리 등이 시장에서 예상된 수준이어서 10년물 거래가에 영향을 거의 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입찰 후 2.298%를 보였다. 전장 종가는 2.335%였다.

24일 추수감사절 휴장을 앞두고 다음 날 7년물 입찰이 진행된다.

전략가들은 산이 높으면 골짜기도 깊다는 시장 격언을 인용하며 최근 급등한 미 국채수익률의 상승 기대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 되려 손실을 키울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또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차익실현 거래도 많아지고 있어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주 유로달러 선물시장에서 미 단기금리가 사상 최고치로 오를 것이라고 베팅한 금액이 2조1천억달러로 2014년의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RBS증권의 블레이크 그윈 미국 담당 이자율 전략가는 2015년 8월과 올해 1월을 언급하면서 "지금까지는 질서정연한 것으로 보였지만 당신이 또 다른 중국발 공포를 겪는다면 위험이 있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스톤앤드매카시리서치어소시에이츠의 존 카나반 시장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수익률의 반전이 나타날 여지가 있다며 10년물의 경우 2.20~2.25%로 내려앉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카나반 애널리스트는 다만 채권수익률은 내년에 2.50%로 오를 환경에 놓여있다고 덧붙였다.

◇ 외환시장

달러화는 지난 2주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재정정책 확대와 물가 상승 기대로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한때 100%를 웃돌았음에도 숨 고르기 장세를 보이며 보합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1.04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1.04엔과 같았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0623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625달러보다 0.0002달러(0.01%)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17.99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17.98엔보다 0.01엔(0.00%) 높아졌다.

달러화는 개장 초 지난 2주간 급등 후 전일부터 나타난 숨고르기 장세가 지속해 엔화에 하락 출발했지만 12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100% 선을 돌파한 데다 뉴욕증시가 다시 사상 최고치로 출발하면서 엔화에 반등했다.

유로화는 이탈리아 개헌 투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달러에 하락압력을 받았다.

엔화는 일본 지진 피해가 작은 것으로 알려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해져 달러에 내렸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에 엔화는 달러에 거의 7% 올랐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한때 100.2%까지 반영했다.

12월 금리 인상 기대 상승은 지난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비교적 빨리" 인상할 수 있다는 발언뿐 아니라 다른 연준 위원들도 일제히 금리 인상을 지지하고 나선 덕분이다.

마켓워치는 인상 가능성 100%선를 넘는 0.2%포인트는 연준이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풀이했지만, 아직 시장의 기대는 미미하다.

FF 금리선물시장은 2017년 9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또 25bp 오를 가능성을 70% 정도 반영하고 있다. 이는 2017년에 9월 말까지 한번 내지 두 번의 기준금리 인상만이 있을 것이라는 의미다.

ING는 유로화가 12월4일 예정된 이탈리아의 개헌 국민투표를 앞두고 1.05달러로 완만하게 하락할 수 있다며 다만 미 국채수익률이 정점을 찍은 후에는 1.06달러 수준에서 안정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지난 10월 기존 주택판매가 재고 감소와 가격 상승에도 2007년 2월 이후 가장 많이 늘어나, 주택시장이 안정세로 한 해를 마무리할 가능성을 높이자 달러화가 유로화와 엔화에 오름폭을 확대했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지속했음에도 오전에 100%가 넘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93.5%로 줄어든 데다 미 국채수익률이 소폭 내려 유로화에 엔화에 새로운 고점을 만들지 못했다.

외환 전략가들은 24일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차익실현 달러 매도세가 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커먼웰쓰포린익스체인지의 오메르 에시너 수석 애널리스트는 "거래량이 이번 주 중간 정도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많은 거래자가 그동안 달러 급등 후에 이익을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시너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달러는 미 국채수익률의 급등 덕분에 엔화에 거의 10%가 올랐다고 덧붙였다.

전략가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당선 후 처음으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공식화한 것을 주목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와 당선인 홈페이지에 올린 2분 37초짜리 녹화 영상을 통해 TPP 탈퇴를 공식화했지만 이민자 추방,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아이언FX글로벌의 차랄람보스 피수로스 전략가는 "트럼프의 TPP 탈퇴 공식화에 대한 시장 반응은 없지만, 이는 국제무역에 대한 더 부드러운 보호주의 태도를 기대했던 희망을 무너뜨리는 것이다"고 평가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산유량 감축 합의를 둘러싼 우려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1센트(0.4%) 하락한 48.03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이란과 이라크, 인도네시아가 감산에 동참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소식이 전해져 내림세를 보였다.

OPEC 회원국들은 각국의 산유량을 4~4.5% 줄이는 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리비아와 나이지리아는 예외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장 초반 유가는 나이지리아 OPEC 대표가 OPEC이 이날 생산량 감축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발언한 데 따라 강세를 보였으나 이란 등 일부 국가가 감산에 우호적이지 않은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내림세로 돌아섰다.

전일 리비아 대표도 산유량 감축과 관련한 합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반대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OPEC 회원국들은 지난 9월 하루 산유량을 3천250만~3천300만배럴로 제한하는 안에 합의했으며 구체적인 각 회원국의 산유량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많은 시장 참가자들은 OPEC이 이달 말 열리는 공식 회담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신뢰를 잃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장 마감 후 발표되는 미국석유협회(API)의 주간 원유재고도 기다리고 있다. 다음날 오전에는 에너지정보청(EIA)이 주간 원유재고를 공개한다.

미국의 원유재고는 지난 3주 동안 증가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포렉스닷컴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기술적 분석가는 "OPEC과 러시아가 산유량을 사상 최대 수준에서 크게 줄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원유시장은 공급 과잉 상태를 지속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원유 채굴활동이 최근 몇 주 동안 활발해졌고 이는 앞으로 원유 생산량 증가로 나타날 것이다"며 모든 요인을 고려했을 때 내년 유가 상단은 65~70달러선이 될 것이며 하단은 40~45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