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중소기업으로 퇴직연금제도가 확산되면서 확정기여형(DC형) 시장점유율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퇴직연금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5월 말 DC형 시장점유율은 17.4%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지난 3월 16.9%보다도 0.5%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대기업의 퇴직연금 도입이 대부분 완료되면서 중소기업이 선호하는 DC형의 시장점유율이 강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월 말 퇴직연금 적립금액은 52조4천537억원으로 전월보다 3천392억원(0.7%) 증가했다. 확정급여형(DB형)이 38조5천494억원(73.5%)으로 가장 비중이 컸지만, 전월 대비 0.2%포인트 감소했다. DC형 9조1천14억원, 개인형 퇴직계좌(IRA) 4조2천60억원 순이었다.

원리금보장상품이 48조8천682억원(93.2%)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금감원은 오는 26일부터 개정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이 시행되면 개인퇴직연금(IRP)이 활성화돼 원리금보장상품 비중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DB형 원리금보장상품 비중이 97.9%로 DC형 74.2%보다 높았다. 생보사와 손보사의 원리금보장상품 비중은 각각 96.6%와 98.3%였고 증권사의 실적배당형 비중은 11.9%를 보여 상대적으로 컸다.

한편, 삼성생명 퇴직연금 운용관리계약 실적이 7조5천720억원(14.4%)으로 부동의 1위를 지켰고 국민은행은 4조7천970억원(9.1%)으로 은행권에서 가장 높았다. 삼성화재와 HMC투자증권이 각각 1조6천721억원(3.2%)과 3조3천324억원(6.4%)으로 권역별 1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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