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코스피가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연설을 앞두고 관망 심리가 커짐에 따라 강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0포인트(0.27%) 상승한 1,817.79를 기록했다.

기관과 개인이 유가증권 시장에서 각각 640억원과 310억원을 사들였지만 외국인이 91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의 강한 상승을 제한했다.

프로그램에서도 차익과 비차익이 모두 매도 우위를 기록하며 1천억원 이상 매물이 출회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삼성전자가 1.14% 오르는 등 대체로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벤 버냉키 의장이 오는 17~18일 연설에서 추가 양적완화(QE3) 시행을 언급한다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겠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6월 말 이미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기간을 연장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에 추가 양적완화를 언급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당분간 경기 상황을 지켜본 뒤 9월쯤 추가 정책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배 연구원은 "지난주 중국 GDP결과가 좋게 나오면서 매크로에 대한 위험이 다소완화됐다"며 "다만 2분기 실적 기대가 크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강한 상승을 이끌기도 어려워 코스피는 당분간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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