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하나금융지주의 2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으로 급감했지만 컨센서스에는 부합했다.

하나금융은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천850억원(55.9%) 감소한 2천251억원을 나타냈다고 16일 밝혔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두 달간 나온 증권사의 하나금융 실적 전망치 평균을 집계한 결과(화면번호 8031)인 2천269억원보다는 18억원(0.8%) 작은 수준이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1조5천399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이자이익과 수수료수익을 더한 핵심이익은 전분기 대비 2천124억원 증가한 1조6천40억원을 나타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전분기보다 343억원 감소한 2천264억원으로 집계됐다.

견조한 영업수익력에도 순이익은 지난 1분기 외환은행을 인수한 데 따른 부의영업권 효과(1조431억원) 소멸과 주식시장 침체에 따른 투자주식의 매매평가익 감소, 부의영업권 상각(466억원) 등 일회성 요인으로 전분기보다 1조896억원 줄었다.

그룹 기준 2분기 순이자 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0.02%포인트 상승한 2.20%를 나타냈고, 하나은행은 전분기 대비 0.07%포인트 상승한 1.79%, 외환은행은 전분기 대비 0.05%p포인트 하락한 2.43%를 나타냈다.

그룹 총자산(신탁 포함)은 2분기 대출자산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말보다 12조2천억원 증가한 364조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신용비용은 0.45%포인트로 1분기 0.49%대비 큰 폭 하락했다. 하나은행의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0.04%포인트 상승한 0.48%, 외환은행은 전분기와 동일한 0.70%를 기록, 그룹 전체적으로는 연체율이 전분기 대비 0.02%포인트 상승한 0.76%를 나타내 금융권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에서도 하나은행이 전분기 대비 0.01%포인트 하락한 1.01%, 외환은행이 0.06%포인트 상승한 1.33%, 그룹 전체적으로는 전분기 대비 0.03%포인트 상승에 그친 1.30%를 기록했다.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상반기 연결 기준 4천86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2분기에는 주가하락에 따른 투자주식 매매평가익 감소 등 일회성 요인으로 1분기 대비 640억 감소한 2천11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나타냈다.

외환은행은 조직체계 개편 후 영업을 본격적으로 개시하며 2분기말 기준 원화대출금이 전년대비 4.4% 증가한 45조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4천750억원을 시현했으며, 2분기는 대출자산 증가에도 지난 1분기의 하이닉스 매각이익(세후 1천331억원) 등 일시적 이익 소멸로 전분기 대비 1천528억원 감소한 1천611억원을 나타냈다.

하나대투증권은 상반기 240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고, 2분기 순이익은 대내외 불안 확대와 주가 급락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주식약정이 감소하면서 증권수탁수수료 등 수수료이익의 감소로 전분기 대비 88억원 감소한 76억원을 기록했다.

하나SK카드는 상반기 누적기준 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2분기는 장기적인 성장기반 확보와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과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으로 107억원의 당기손실을 기록했다.

하나캐피탈은 2분기 당기순이익이 91억원을 기록해 상반기 누적 기준 210억원의 순이익을 나타냈다. 하나다올신탁도 2분기 순이익 12억원을 포함해 상반기 누적 기준 2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2월 새롭게 그룹의 자회사로 편입된 하나저축은행은 충당금 환입 등의 영향으로 2분기 16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상반기 누적 손실을 154억원으로 줄였다.

하나금융은 이사회를 통해 액면가(5천원)의 4%인 주당 2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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