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달러화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증언을 주목하며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16일 오후 4시 5분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25달러 낮아진 1.2224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유로-엔은 0.43엔 하락한 96.58엔을 나타냈고, 달러-엔은 0.19엔 밀린 79.00엔에 거래됐다.

딜러들은 버냉키 의장이 오는 17~18일에 의회증언을 통해 추가 양적 완화에 대한 신호를 보낼 수 있다는 기대에 투자자들이 거래를 꺼리면서 달러화가 유로화나 호주달러에 대해 보합권에서 거래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이날 일본 금융시장이 '바다의 날'로 휴장한 데다 투자자들의 다음날에 있을 버냉키 의장의 의회 증언을 앞두고 투자를 꺼리면서 외환시장 거래량이 많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로버트 래니 웨스트팩 외환 스트래티지스트는 "버냉키 의장이 의회 증언에서 3차 양적 완화(QE3)가 다가오고 있음을 시사할 것"이라며 Fed의 추가 양적 완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버냉키 의장이 추가 부양 여부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미국의 경제 지표들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에 버냉키 의장이 추가 양적 완화 시행 여부에 대해 분명하게 얘기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호주달러-달러도 지난주에 발표된 중국의 2·4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가 나오고 나서 1.0200달러 위에 머물렀다.

중국 국가통계국(NBS)은 2분기 GDP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9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며 시장 예상치와 부합하는 결과다.

마크 챈들러 브라운브러더스해리먼(BBH) 외환 스트래티지스트는 호주달러가 달러화에 대해 1.02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영국 파운드화도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보합권 장세를 펼쳤다.

지난주 영국 재무부와 영란은행(BOE)은 은행 대출을 부양하고자 가계와 기업에 대한 대출을 확대하는 은행에 적은 비용으로 자금조달을 허용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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