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2거래일째 하락하며 1,140원대로 레벨을 낮췄다.

주말동안 JP모건의 실적 호조 소식이 나온데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의회 발언을 하루 앞두고 금융시장이 관망세로 돌입하면서 매도 우위의 흐름을 나타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16일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3.30원 내린 1,1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이날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을 반영해 1,140원대로 하락한 후 차츰 하방 경직성을 보였다.

오후들어 네고물량이 결제수요와 맞물렸으나 매도 우위의 장세가 나타나며 1,140원대 후반에서 거래됐다.

▲17일 전망 = 딜러들은 달러화가 1,145.00~1,150.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버냉키 의장의 의회증언 내용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는 모양새다. 그동안 각국의 경기 완화책에 주목하던 시장이 차츰 경기 둔화 쪽으로 초점을 맞추면서 미국 연준의 QE3 시사 여부가 관건이 되고 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포지션플레이가 주춤하면서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맞물리는 수급장이 나타났다"며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면서 하단은 제한됐으나 네고물량이 우위를 보이며 1,140원대 후반에서 좁은 등락폭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버냉키 코멘트를 확인할 때까지 방향없이 횡보하는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1,140원대 후반 관망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B외국계 은행의 또 다른 외환딜러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되며 무거운 장세를 이어갔다"며 "버냉키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을 하루 앞두고 있는데다 어닝시즌 결과, 일부 중앙은행 의사록 등을 확인하며 레벨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1,140원대 후반에서 크게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중 동향 = 달러화는 이날 JP모건 실적 호조와 버냉키 연준 의장의 의회증언을 하루 앞둔 관망세 등으로 전거래일 대비 3.30원 내린 1,147.00원에 출발했다.

장초반부터 1,140원대로 레벨을 낮춘 달러화는 차츰 추격 매도가 제한되며 저점 매수성 결제수요에 지지됐다.

오후들어 1,140원대 후반 네고물량이 조금씩 유입되며 달러화는 하락폭을 유지했다.

달러화는 1,145.80원에 저점을, 1,149.3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1,147.60원에 고시될 예정이며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 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84억4천850만달러로 집계됐다.

서환 마감시각 달러-엔 환율은 79.12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449.88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239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65억원 어치를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 119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syju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