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상하이증시는 중국 기업들의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로 40개월 만의 최저치로 급락했다.

16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7.94P(1.74%) 내린 2,147.96으로 장을 마쳤다.

소폭 강세로 출발한 지수는 개장 후 곧바로 약세로 돌아서고 나서 장 내내 낙폭을 키웠다.

지수는 나흘 만에 급락하면서 지난 2009년 3월13일 이후 3년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증시를 짓눌렀다.

중국 2위의 통신장비업체 ZTE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최대 80%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을 발표했고, 중국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 쑤닝은 상반기 순익이 최대 30% 감소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 증시 전문가는 "실적 전망이 매우 어두워 증시가 단기간에는 오를 것 같지 않다"면서 "원자바오 총리와 리커창 부총리가 경기부양을 강조하는 발언을 하면서도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아 부양책에 대한 기대를 약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상하이차와 하이얼은 각각 2.32%와 3.05%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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