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10월 광공업생산은 수출과 제조업 부진에 감소세로 전환 될 것으로 예측됐다. 국내 정치불안도 광공업생산 부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8일 10월 산업활동동향 발표를 앞두고 총 6개 국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0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마이너스(-) 0.27%, 전년 동월 대비 -2.33%를 보일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대비 기준 광공업생산은 올해 1월 1.8% 감소했다. 이후 2월에는 6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3.3% 증가를 기록했다. 3월과 4월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 각각 2.2%와 1.3% 줄었다가 5월에 2.5% 증가했다. 6월에는 다시 0.2% 감소로 돌아섰다가 7월 1.4% 증가한 바 있다. 8월 다시 2.4% 하락했다가 9월 0.3% 올랐다.

조사대상 기관 중 하나금융투자가 모두 가장 높은 0.8%의 증가율을 제시했고, 유진투자증권이 0.7% 증가를 예상했다.

이어 NH투자증권과 신한지주가 각각 -0.3%, -0.5%를 예측했다. 미래에셋대우가 -0.8%의 전망치를 내놨다. 하이투자증권이 -1.5%로 예측했다.

수출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제조업 부진도 겹쳐 광공업생산이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국내 정치불안도 산업활동 위축에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됐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수출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내수 역시 부정청탁방지법 시행의 영향으로 부진하지만, 자동차 파업 해소에 따른 반등 효과가 예상된다"며 "국제유가 반등 및 미국 주도의 세계 경제 회복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대외여건 개선은 긍정적이나, 국내 정치불안 등으로 인해 국내 경제의 침체 기조는 상당 기간 불가피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수출물량이 2개월 연속 역성장을 이어간 데 따라 수출출하 부진 불가피한데 갤럭시노트 7 여파와 중순까지 이어진 현대차 파업 등으로 국내 IT 부품과 자동차 부품을 담당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생산 차질 예상된다"며 "향후 연말까지 대외 부문 개선으로 출하활동 재개 가능성이 있으나, 격양되고 있는 내부적인 정치 불안 요인 등으로 산업활동 위축 가능성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서대일 미래에셋대우 이코노미스트는 "수출물량과 자동차 생산 감소 영향을 고려하면 전체 제조업 생산 역시 감소했을 전망이다"며 "부진한 제조업 경기는 내년도 상반기 경기 부양을 앞당기는 요인이 될 듯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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