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연속 1%대를 회복할 것으로 예측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8일 금융기관 7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집계한 결과 이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9%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월대비로는 0.09% 상승이다.

기관별로는 유진투자증권이 1.6%로 가장 높게 제시했고 NH투자증권,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이 1.5%, 미래에셋대우증권, 현대증권이 1.4%를 각각 제시했다.

기관별 전월대비 물가 상승률은 보합부터 0.20%까지 분포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2월 1.3%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이후 서서히 상승 폭이 축소되며 하향 추세를 보이다 9월에 1.2% 상승해 1%대 상승률을 회복했다. 10월 역시 1.3%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달에도 예상치에 부합할 경우 3개월 연속 1%대 상승률을 기록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공공요금 상승과 함께 국제유가와 달러-원 환율 상승 등이 영향을 끼쳐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부 공공요금 및 도시가스요금 인상에다 중순 이후 국제유가와 달러-원 환율이 상승하면서 물가상승 압력을 높였다"며 "11월 물가 상승률은 연중 최고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나중혁 현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교역 여건 개선과 함께 원자재가격 전반의 오름세가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완만하지만,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소비자물가 상승이 인플레 기대심리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대일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은 기저효과에 따른 영향으로 인플레 신호로 해석하기는 어려울 듯 보인다"며 "내년도에도 연평균 물가 상승률은 1%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수 수요 부진과 부동산 경기 둔화 등으로 기대 인플레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향후 변수는 국제유가 향방이 될 것 보이며 12월 소비자물가는 기저효과를 고려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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