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발표된 10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비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 둔화 우려를 키울 수 있다.
전일 공개된 11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 일부 금통위원들은 최근 채권금리 상승이 미칠 부정적 파급효과는 크지 않다고 전망하면서 오히려 내대외 경제여건으로 우리 경제의 하방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위원은 "향후 경제 상황이 현재 전망보다 악화될 경우 통화정책의 완화적 기조를 더 강화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채권시장에서는 가계부채 우려로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이 사라졌다. 기댈 곳이 사라진 데 따른 심리적 불안에 미 금리 상승이 겹치면서 심리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다. 금통위 의사록을 추가 금리인하 시그널로 받아들이기에는 부족하지만 가계부채 우려로 일관했던 금통위가 하방리스크에 좀 더 집중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일 발표된 미국의 3분기 성장률 잠정치는 속보치였던 2.9%보다 상향 조정된 3.2%를 나타냈다.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을 뿐만 아니라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경제지표 호조에도 채권금리는 하락했다. 월말 포트폴리오 매수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미 10년물은 2.32bp 하락한 2.2910%, 2년물은 1.57bp 낮은 1.0871%로 마감했다.
국제유가 하락도 채권 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열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 감산합의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85달러(3.9%) 하락한 45.23달러로 지난 14일 이후 최저치로 마감했다.
제롬 파웰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는 고용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물가가 목표치인 2%에 근접한 것은 연준의 금리인상을 시사하며, 금리인상 근거가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보다 강화됐다고 밝혔다.
내달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이미 채권가격에 반영됐기 때문에 연준 인사의 발언이 놀라운 것은 아니다.
문제는 내년에 미국이 금리를 몇 차례나 올릴 수 있느냐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1분기 0.8%, 2분기 1.4%에 이어 3분기에는 3.2%를 기록했다. 올해 경제성장 속도가 가파르다. 내년 성장이 올해 개선 속도에 따른 기저효과로 다소 줄어든다고 해도 성장이 꾸준히 나타나기만 한다면 연준의 금리인상도 최소 두 차례는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한은이 내달 통화안정증권 발행규모를 얼마나 줄일지도 관건이다. 발행일정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채권시장이 한은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다. 이후 코리안미러클 발간 보고회에 참석해 축사를 한다. 기재부는 10월 산업활동동향을 내놓는다. 한국은행은 9월말 국제투자대조표를 발표한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68.1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을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68.50원)보다 0.45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70포인트(0.12%) 상승한 19,121.60에 거래를 마쳤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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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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