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호주중앙은행(RBA)은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 조치가 필요치 않았다고 밝혔다.

호주의 경제 모멘텀이 생각보다 강한 데다 최근 기준금리를 낮췄기 때문에 금리를 추가로 조정할 필요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17일 공개된 지난 3일 자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서 RBA는 세계 경기가 둔화함에 따라 지난 6개월간 통화 완화정책을 사용했으나, 최근 호주경제의 모멘텀이 이전보다 강해졌기 때문에 이번에는 기준금리를 조정할 필요가 없었다고 판단했다.

RBA는 지난 5월과 6월 두 달간 기준금리를 75bp 인하한 것에 대해 경기부양을 위한 통화완화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RBA는 이어 호주의 지난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분기대비 1.3%, 전년동기대비 4.3%로 선진국 중 최고의 성장률을 보였지만, 사실 호주 경제는 완만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RBA는 국내 인플레이션이 낮게 유지되고 있다면서, 이는 호주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호주의 소매판매와 주택지표가 부진한 것도 인플레이션을 완만하게 유지하는 요인이라고 RBA는 덧붙였다.

RBA는 유럽의 부채위기와 중국의 경기둔화 등이 호주에 여전히 위협적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올해 기준금리를 추가로 낮출 것으로 예상했다.

또 유럽 정상들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부채위기 해결에 노력하는 것이 세계 금융시장에 잘 전달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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