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연방준비제도(Fed)의 초점이 8.0%대에서 낮아질 줄 모르는 실업률로 옮겨가고 있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했다.

Fed는 2009년 6월 경기 침체가 끝난 이후 인플레이션을 2.0% 밑으로 묶는 데 성공했고 미국 금융권에 자본을 투입했지만 실업률을 낮추지 못하고 있다.

웰스파고증권의 존 실비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7일 Fed가 장기 실업률 목표치 5.2~6.0%를 달성하지 못함에 따라 벤 버냉키 Fed 의장을 비롯한 Fed 당국자들이 성장을 강조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도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고용 전망에 '지속적인 개선'이 나타나지 않으면 추가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5월과 6월 실업률은 8.2%를 나타냈다. Fed는 지난달 경제 전망에서 올해 말 실업률 전망치를 7.8~8.0%에서 8.0~8.2%로 상향했다.

딘 마키 바클레이즈 이코노미스트도 "실업률이 낮아지지 않고 버냉키 의장의 임기 내에 낮아지지 않는다면 그의 명성에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양적 완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모두 고용 측면에서 Fed의 소명을 목표로 했다"면서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하락했고 이는 Fed에 완화 조치를 했을 때의 부작용을 덜 고려할 여유를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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