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최근 금리 급등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을 돕기 위해 정부가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재가동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경제부총리 내정자)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월례 기자간담회에서 "채권 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고려해 수요 기반을 확충하는 차원에서 채권시장 안정펀드를 재가동한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기업의 자금조달을 돕기 위한 방안으로 1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정부는 현재 90개 금융회사와 채권시장안정펀드 운용을 위한 협약을 맺은 상태다. 자금이 필요할 때마다 지원하는 '캐피탈 콜' 방식으로 지원할 수 있다.

현재 금융당국은 이 규모를 10조원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산업은행은 내년 1분기부터 '회사채 인수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 5천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매입해 기업들의 자금 애로를 해소하기로 했다.

또한 금리 상승으로 중소기업이 겪을 수 있는 일시적인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대출 보증도 늘리기로 했다.

그밖에 채권 전문딜러의 역할 강화와 유동화증권을 활용할 수 있는 기업의 신용등급 요건 완화(BBB이상→BB이상), 회사채펀드 신용평가 활성화 등의 조치를 내년 1분기 내로 조속히 완료할 예정이다.

임 위원장은 "대출형 사모펀드와 하이일드 펀드 투자가 확대되면 향후 금리인상 따른 기업자금 조달 애로가 경감될 것"이라며 "산업은행의 회사채 인수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중위험 회사채 발행 여건 개선도 가능하리라 본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금리 상승 시 기업이 겪을 수 있는 자금난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정책금융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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