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하락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은양적완화에 대한 별다른 코멘트 없이 원론적 수준의 발언만 되풀이 했다. 그러나 미국 증시 등은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한 기대감을 버리지 않는 양상이다. 버냉키 의장이'재정 절벽' 가능성을 지적하며 미국 경제에 대해 부정적인 언급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서울환시에서 일부 실망한 시장 참가자들의 매수세가 나올 수 있으나 달러화가무거운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8월 잭슨홀 연례회동에서 추가 조치를 암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버냉키는 전일 증언에서 국채,모기지담보증권(MBS)매입이나초과지준금리 인하 등 비전통적인 방식의 양적완화에 대해 언급한 상태다.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78.33포인트(0.62%) 오른 12,805.54에 거래를 마쳤다.

수급상 현대중공업의 현대차 지분 매각 물량도 환시에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전체 물량이 약 3억8천만달러 규모로 달러화 1,140원대 초반에서 추가적인 하락에 힘을 보탤 수 있다. 그러나 이 물량은 이날부터 2거래일에 걸쳐 분할 유입될 것으로예상되고 있다. 이에 달러화가 하락폭을 확대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전일 장초반 일부 선반영된 측면도 있어 물량 압박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어닝시즌 역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전일 골드만삭스는 수익이 감소했으나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았다. 코카콜라 실적도 양호했다. 증시 호조로 연결될 수 있는 만큼 위험회피 심리를 가라앉힐 변수다.

유로화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벤 버냉키 의장이 하원 금융위원회 증언에서 어떤 추가 발언을 내놓을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44.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2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43.60원)보다 1.35원 하락한 셈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44.00원, 고점은 1,148.50원에서 거래됐다.

따라서 서울환시에서 1,140원선으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버냉키 의장 발언은 시장의 실망감으로 이어질 수 있으나 수급상 매도 우위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 달러화가 1,140원선 하향 시도를 할 경우 레벨 부담으로 추격 매도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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