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과학기술인공제회가 인프라투자를 현재의 두배로 늘려 전체 포트폴리오 중 인프라를 10%까지 확대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최근 자산배분위원회를 열어 내년 말 인프라투자를 4천800억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인프라투자는 2천288억원(5.6%) 이었으나, 내년 말에는 전체 포트폴리오 중 인프라 비율이 두자리로 뛰어오르게 된다.

반면 부동산과 기업금융 투자 비율은 소폭 줄어 대체투자 비중이 올해와 동일하게 70% 수준으로 유지된다. 부동산은 내년말 2.5~3% 포인트 감소한 약 36%, 기업금융은 1% 포인트 줄어든 25~26% 수준이 된다.

과학기술인공제회가 인프라투자를 늘리는 이유는 경기변동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하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지난 10월 도이치자산운용의 '유럽인프라펀드(PEIF2)'에 약 310억원(2천500만유로)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PEIF2는 수처리, 통신 등 유럽 인프라자산에 투자하며 내부수익률은 연 12% 수준이다. PEIF1이 연 13% 수익률을 올리자 도이치자산운용은 PEIF 2호 펀드를 조성했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미국 지역에서도 인프라투자가 보다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재정지출 확대와 감세를 통해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과학기술인공제회의 내년 주식과 채권투자 목표 비중은 각각 13%와 16%으로 올해 수준을 유지한다. 과학기술인공제회의 내년 말 운용자산 목표 금액은 4조8천억원이며, 올해 말 예상 4조2천800억원보다 약 5천200억원의 자산이 늘어날 전망이다.

과학기술인공제회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어 인프라 투자를 눈여겨보고 있다"며 "자산부채종합관리(ALM) 전략 측면에서도 인프라 투자가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kph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