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부채 원인으로 지목되는 임대주택사업이 사실상 흑자라는 의견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정성훈 대구가톨릭대 교수는 5일 국회 불평등 사회·경제조사연구포럼 12월 토론회에 참석해 "임대주택사업수익률은 매입, 운용, 매각까지 전체 사업을 기준으로 계산해야 한다"며 "잔존가치인 매각대금, 매입대금을 계상 안한다면 건물에 대한 가치하락을 회계상으로 나타내는 감가상각비를 빼야 한다"고 주장했다.

LH가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임대사업에 따른 감가상각비는 2011년 5천206억원, 2012년 5천765억원, 2013년 6천86억원, 2014년 6천741억원, 2015년 7천526억원에 달했다.

정 교수는 LH가 임대수익에 임대료만 포함하고 향후 매각할 수 있는 자산가액을 제외하였으므로 장부상 지출 비용인 감가상각비는 제거하는 것이 옳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2015년 6천148억원의 적자를 본 LH의 임대주택사업은 1천378억원 흑자로 탈바꿈한다.

호당 운영손익도 2015년 기준 83만원 손실에서 19만원 이익으로 바뀐다고 정 교수는 덧붙였다.

정 교수는 "이익잉여금이 13조원이나 쌓여 있는 주택도시기금의 이자를 50%만 줄여도 임대운영이익은 2015년 기준 1천378억원에서 3천808억원으로 크게 상승한다"며 "매년 임대수익 운용적자에 대해서만 말하고 매각이익에 대해 입닫는 것은 안된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정동영, 신용현, 김관영, 박주현 국민의당 의원이 함께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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