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성규 기자 = "금융거래 범죄를 예방하고, 금융범죄에 따른 국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선도적 역할을 다할 것이다."

박재식 신임 금융정보분석원 원장은 8일 연합인포맥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금융범죄에 대한 수사와 처벌은 수사기관에서 담당하지만, 최일선에서 날이 갈수록 지능화되는 금융거래 범죄의 흔적을 찾아내는 업무는 금융정보분석원의 몫이다"고 강조했다.

박 원장은 작년에만 의심되는 금융거래가 무려 30만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거래 등을 통해 범죄수익을 숨기거나 합법적인 것으로 가장하는 모든 것이 차단되고 예방돼야지만, 우리나라 금융이 진정으로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 원장과의 일문일답.

--금융정보분석원의 핵심 업무는.

▲자금세탁방지가 가장 중요하다. 범죄 수익의 은닉을 찾아내고 예방하는 것이 금융정보분석원의 가장 중요한 업무다.

작년 의심거래로 추정되는 금융거래는 30만건에 달했다. 이중 1만3천건이 수사기관과 국세청에 통보됐다.

우리나라 금융이 선진국 수준으로 가려면 다른 어떤 노력보다 금융거래를 통한 범죄가 발을 붙일 수 없도록 해야 한다. 최일선에서 금융정보분석원이 맡은 바 책임을 다할 것이다.

--금융범죄에 관한 국제공조는.

▲세계 48개국과 금융거래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우리나라는 자금세탁방지를 위한 국제공조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FATF(자금세탁방지기구)협의체의 일원으로 국제규범 제ㆍ개정과 국제공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기구체 틀 안에서 우리나라 금융거래 범죄에 대한 규범과 제도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릴 생각이다.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관리는.

▲개인정보 유출이나 국민 금융 거래 내역을 오남용 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선량한 금융고객들이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알아달라.

기업형 금융범죄 근절과 예방도 중요하지만, 보험사기나 전화금융사기와 같은 금융범죄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하면서 국민에게 다가가는 금융정보분석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금융정보분석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전문 인력도 확충해야 하고 전산시스템도 개선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지금까지 만들어 놓은 제도가 실효성 있게 운용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심사 분석 능력을 높이고 효과적인 분석 기법이 현장에서 활용되도록 시스템화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s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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